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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전문 1루수·마무리투수 부재…약점 드러난 선동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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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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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우려했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7-8 패했다. 한국은 17일 대만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선동열호의 아킬레스건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APBC는 한국과 일본, 대만 프로야구의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각 국가는 3명의 와일드카드를 선발할 수 있는데, 선동열호는 와일드카드 없이 대표팀을 꾸렸다.

와일드카드를 선발하지 않은 것은 향후에 있을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유망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뽑을 수 있는 선수들이 제한되면서 완벽한 전력을 구성할 수 없었다.

특히 1루수와 마무리투수를 맡을 선수가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임시방편으로 전문 1루수가 아닌 선수에게 1루를 맡기고,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윤동을 마무리투수로 낙점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날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하주석은 소속팀에서 유격수 또는 3루수로 뛰는 선수다. 하주석은 타석에서 1안타 3타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3회말에는 내야 땅볼 타구 바운드 측정에 실패하며 내야 안타를 내줬고, 9회말에도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땅볼 타구를 놓쳤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두 상황 이후 모두 실점을 허용했다.

김윤동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은 0.1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1실점에 그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국제대회, 그것도 한일전이라는 압박감을 이겨내기에는 김윤동에게 주어진 부담이 너무 컸다.

뒤 이어 등판한 선수들의 활약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9회말 끝내기 패배의 위기를 넘겼던 함덕주는 연장 10회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뒤 이어 등판한 이민호 역시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없다는 점은 대만전에서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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