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멘털갑’ 장현식 vs ‘승률갑’ 야부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늘 APBC 개막 한·일전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NC의 우완 선발 장현식(22)이 한국 야구 대표팀 선두 주자로 도쿄돔 마운드에 오른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하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일전에 나설 선발투수로 장현식을 낙점했다.

선 감독은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APBC 한국·일본·대만 감독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일본전 선발투수는 장현식”이라고 공개하며 “장현식은 KBO리그 정규시즌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자기 공을 충분히 던져왔고 잠재력이 좋은 투수”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장현식이 도쿄돔 등판은 처음이지만 자기 기량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장현식은 올 시즌 31경기에 출장해 9승9패, 평균자책점 5.29의 성적을 거뒀다. 정규시즌 성적은 인상적이지 못했으나 지난달 9일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 ‘인생투’를 던져 주목을 받았다. 지난 10일 대표팀과 넥센의 연습 경기에는 중간계투로 등판해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 시속 145㎞ 안팎의 직구와 각이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큰 경기에서도 흔들림 없었던 장현식의 두둑한 배짱이 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선 감독은 “일본전 선발을 정할 때 고민이 많았지만 장현식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졌던 것에 큰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현식의 퀵모션이 빨라 주자를 베이스에 묶어두기 용이하다는 점도 장현식을 일본전 선발로 정한 이유다. 선 감독은 “장현식은 선발투수 4명 중 슬라이드 스텝이 가장 빠르다. 일본의 기동력을 최대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현식은 일본에서 1970년대 유행하던 스타일의 독특한 와인드업을 하는 투수”라며 “일본 타자들이 보기에 장현식의 투구폼이 생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타선을 상대할 일본 선발투수는 우완 야부타 가즈키(25·히로시마)다. 올해 38경기에 출장해 15승3패, 3홀드,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일본 센트럴리그 승률 1위, 다승 2위를 차지했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은 “야부타는 승리가 많았고, 강한 직구를 던지는 투수”라며 “한국 타자들은 직구에 강하다. 야부타가 자기 피칭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 우승을 노리는 이나바 감독은 “선수들에게 ‘일본 국기를 내걸고 싸운다는 것은 승리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며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일본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강하다고 느낀다. 나 역시 한국을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도쿄 |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