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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아산, 성남 1-0으로 제압…챌린지 플레이오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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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아산 무궁화 공격수 정성민이 15일 아산 이순신 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성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20분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아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아산=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 절도있는 ‘경례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K리그 클래식(1부) 승격의 첫 고비를 넘은 팀은 경찰청 축구단인 아산 무궁화였다.

송선호 감독이 이끄는 아산은 15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에서 후반 20분 터진 스트라이커 정성민의 세트피스 헤딩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정규시즌에서 3위를 차지한 아산은 대회 규정에 따라 4위 성남과 90분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오는 18일 벌어지는 부산과의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 공세를 늦추지 않은 끝에 무승부가 아닌 승리로 기분 좋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 플레이오프는 18일 오후 3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다. 이번엔 아산이 정규시즌 2위 부산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부산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K리그 클래식 11위팀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리그 챌린지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제도가 채택된 지난 2014년부터 광주, 수원FC, 강원 등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클래식까지 승격하는 전통을 만들고 있다. 아산이 4번째 도전을 하게 됐다.

“무승부는 없다”는 송 감독과 선수들의 다짐이 상대 전적 열세 속에서도 아산이 웃은 이유가 됐다. 송 감독은 경기 전 “우리 모두 비기는 것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며 “지난 해 부천 감독 시절 강원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종료 30초 전에 결승골을 먹고 졌다. 올해는 그러고 싶지 않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반면 정규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3승1무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성남은 공격수 이현일이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아산전을 준비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승리가 절실한 팀은 성남이었으나 이날 경기에선 아산이 오히려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서용덕과 정성민 등 공격 자원들이 송 감독 의도에 따라 성남 수비라인 뒷공간을 줄기차게 파고들어 찬스를 만들어냈다. 아산은 전반에만 슛 수에서 9-3으로 앞섰으나 골결정력이 떨어져 점을 찍지 못했다. 후반엔 달랐다.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겨쥔 아산은 후반 20분 서용덕의 왼쪽 코너킥을 정성민이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골망을 출렁였다. 성남의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동준은 아산 선수들 시야에 가려 정성민의 쇄도를 놓쳤다. 아산 선수들은 본부석에 모여 경례 세리머니로 환호하는 관중에 화답했다. 아산은 후반 25분 서용덕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성남 박경훈 감독은 후반 37분 국가대표로 62경기를 뛴 35살 노장 미드필더 김두현을 집어넣어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때가 너무 늦었다. 아산의 승리가 가까워지면서 운동장엔 군대에서나 들을 수 있는 기상 나팔 소리가 라이브로 울려퍼져 추운 날씨에도 몰려든 3840명을 웃게 했다.

송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로 이뤄낸 승리였다”며 “이틀 쉬고 부산에 내려가서 싸워야 한다. 부산은 별세한 조진호 감독이 잘 만들어놓은 팀이고, 조직력이나 개인 능력이 좋다. 잘 파악해서 대처하겠다. 선수들이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산보다 떨어졌다. 전반을 버티고 후반 변화를 통해 이기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질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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