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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APBC현장을 가다]대만 홍이중 감독 "우리는 약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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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대표팀의 선동열 감독(오른쪽)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감독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이나바 야쓰노리 감독(왼쪽), 대만의 홍이중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도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도쿄=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 참가한 대만 대표팀 홍이중 감독이 선전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좋은 선수가 많다. 하지만 대만도 약자는 아니다”며 깜짝 활약을 예고했다. 국제대회 때마다 한국과 일본의 기세에 눌려 변방 취급을 받던 대만은 지난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제치고 2라운드에 진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난 3월 개최된 WBC에서는 한국과 함께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지만 야구의 세계화에 대만 야구계 전체가 하나로 힘을 합치고 있는 모습이다.

홍 감독은 “도쿄로 입성하기 전에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타자와 투수 모두 순조롭게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생각 하지 말고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는 자리로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즐겁게, 가능하면 좋은 성적을 남겨 대만 야구가 훌륭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연속시즌 4할 타자로 우뚝 선 왕보룽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였다. 홍 감독은 “왕보룽도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본대회에서는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한 기량이 있다”며 “우리 성적은 왕보룽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력을 다해 전세계에 대만야구를 보여줄 계획이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야구협회는 지난 10월 KBO리그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따라다니며 APBC 대표팀 선수들을 면밀히 분석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한국과 일본 모두 좋은 선수들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며칠 만에 모든 선수를 연구해 이해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양팀의 누구를 경계해야 할지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며 연막작전을 썼다. 그는 “한국전 선발로 나서는 천관위가 흔들림없이 자기의 투구를 해주기를 바란다. 국제경험이 많은 선수인만큼 그 경험을 믿는다”고 자신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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