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하지 않다, 긴장만 안하면, 지키는 야구…3인3색 출사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공식 인터뷰

2017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동열 감독(오른쪽부터)과 훙이중 대만 대표팀 감독,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17.1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도쿄=뉴스1) 정명의 기자 = "긴장만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 있을 것." (선동열 한국 감독)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

"우리는 약하지 않다." (홍이중 대만 감독)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에 출전하는 3개국 사령탑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선동열 한국 감독, 이나마 아쓰노리 일본 감독, 홍이중 대만 감독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란히 단상 앞에 앉아 대회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먼저 홍이중 감독은 "일본, 한국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대만도 약하지 않다"며 "전력을 다해 좋은 성적을 올리려 한다.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3개국 중 가장 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나이 제한(만 24세 이하)에 해당되지 않는 와일드카드 3명(양다이강, 천관위, 천위쉰)을 적재적소에 선발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양다이강은 일본 명문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공수겸장 외야수. 좌완 천관위도 일본 지바 롯데에서 뛰고 있다. 천위쉰은 대만리그 구원왕이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선동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다보니 긴장할 수 있다"며 "긴장만 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제대로 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긴장하지말 것을 주문했다.

한국은 3개국 중 유일하게 와일드카드를 선발하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기회를 주려는 선 감독의 선택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이 숙적 일본과 결승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이 점쳐진다.

이나바 일본 감독은 "한국과 대만 모두 타격이 좋기 대문에 우리는 투수를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할 것"이라며 "그런 가운데 어떻게 점수를 따낼지 고민하겠다"고 마운드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은 전체적인 전력은 물론, 마운드에서 3개국 중 가장 강한 전력을 갖췄다. 미야자키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는 1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실전을 마쳤다.

한편 16일 한국과 일본의 예선 첫 경기 선발 투수로는 한국 장현식(NC), 일본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가 등판한다.

선 감독은 "잠재력이 굉장히 큰 투수"라며 "일본의 기동력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도있다. 장현식은 우리 투수 중 슬라이드 스텝이 가장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나바 감독은 "강한 직구를 던지는 투수"라며 "한국이 직구에 강하지만, 자기가 가진 피칭을 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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