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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캡틴' 기성용 "자신감 얻은 평가전…선수들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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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이해도 높아지면서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 펼쳐"

"스페인 코치들 경험 많아 팀에 큰 도움 될 것"

연합뉴스

패스하는 기성용
(울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기성용이 세르비아 골문 앞으로 패스를 하고 있다. 2017.11.14 yatoya@yna.co.kr



(울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선수들이 모두 태극마크에 대한 책임감이 더 강해졌습니다. 그라운드에서 한 발 더 뛰려고 노력합니다."

10월 유럽에서 치른 A매치 2연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았던 신태용호 태극전사들이 한 달 만에 전혀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인 콜롬비아에 2-1 승리를 거두더니 막강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FIFA 랭킹 38위)와도 1-1로 비기면서 '이빨 빠진' 호랑이의 모습에서 탈피하기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11월 A매치 2연전에서 1승1무의 성적표를 거두고 오는 12월 동아시안컵을 준비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주장 기성용은 취재진과 만나 신태용호의 변화에 관해 설명했다.

기성용은 "2연전에서 지지 않으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 내년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 100%로 준비를 잘해야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참담한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르비아전에 대해 "신체적으로 뛰어난 팀이라 힘겨운 부분이 많았다"라며 "좋은 경험을 했다. 힘에서 밀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를 많이 한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11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선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약속된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기 시작했다"라며 "공격수부터 수비에 가담을 많이 하고 공간을 내주지 않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또 "선수들 모두 책임의식이 커졌다. 자기 팀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라며 "각자 책임감이 강해지면서 한 발 더 뛰고 있다. 벤치에서도 그라운드에 나선 동료에 대한 서포트를 잘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코칭스태프가 합류한 것에 대해서도 "경험이 많은 코치여서 축구에 관해 물어볼 것이 많다. 한국에서 쉽게 모실 수 없는 코치"라며 "동아시안컵과 내년 3월 A매치를 치르면 스페인 코치들과 더 가까워질 것이다. 세계축구에 대한 정보가 많은 분이라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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