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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콜롬비아전 덕?' 53개월만의 A매치 울산, 수원 관중 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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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동점골 자축하는 축구대표팀
(울산=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한국의 구자철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7.11.14 mtkht@yna.co.kr



(울산=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콜롬비아전 승리 덕분이었을까. 비가 내리지 않았던 탓이었을까.

14일 한국과 세르비아의 평가전이 열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로 경기 내내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집계된 관중은 3만 560명이었다. 지난 10일 수도권(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전(2만 9천750명)보다 관중이 더 많았다.

이곳에서 A매치가 열린 것은 4년 5개월여만이다. 2013년 6월 18일 이란과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이 마지막 A매치였다.

오랜만에 열린 A매치에다가 한국 대표팀이 콜롬비아전에서 모처럼 승전보를 전하면서 문수축구경기장은 관중들로 가득 찼다.

날씨도 4일 전과 달리 그렇게 춥지 않았다. 비도 내리지 않아 오히려 포근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관중석에는 '오~필승 코리아'가 울려 퍼졌다. 콜롬비아와 평가전 때 경기력 부진과 날씨 탓에 다소 침울했던 것과는 상반됐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을 때는 이미 관중들은 관중석을 메웠다.

지난 콜롬비아전에서 승리에 고무된 축구팬들은 한국 대표팀의 슈팅이 빗나갈 때는 아쉬움의 탄성을 쏟아냈고, 골이 터졌을 때는 환호성을 내지르며 12번째 선수가 됐다.

후반 13분 세르비아의 선제골로 팽팽한 흐름이 깨졌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7분 뒤 구자철이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자, 경기장은 마치 승리라도 한 듯 힘찬 응원으로 불타올랐다.

후반 막판 대표팀이 연이은 공격으로 결승골을 기대했던 관중들은 무승부로 끝났지만, 그냥 돌아서지 않았다. 투지를 불사른 대표팀에 힘껏 박수를 보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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