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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평창 동계올림픽 사후 경기장 활용 방안과 걱정 남긴 '아이스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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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아이스더비를 소개하는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현도정 대표. 제공 |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2018 평창 동계올림픽’ 사후 경기장 활용방안 제기됐지만 걱정의 시선은 여전히 남아있다.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후 경기장 활용방안 공청회인 ‘강원 아이스더비 도입 공청회 및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세계 최초로 ‘아이스더비’를 개발한 업체인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현도정 대표가 먼저 나서 ‘아이스더비’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현 대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아이스더비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의 켄터키 더비(경마), 슈퍼볼(미식축구), F1(자동차 경주)와 더불어 세계적인 동계 스포츠로 떠오를 잠재력을 가진 스포츠다. 스피드스케이팅(400m)과 쇼트트랙(110m)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아이스더비(220m)는 연 4000억원의 직접 수입이 기대된다. 특히 현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강릉 스피드스케팅 경기장에서 아이스더비 경기가 열린다면, 강원도가 세계쩍인 아이스 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펼쳐지는 세계적 명소가 될 것”이라며 “강원도 경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동계스포츠로 발전에도 큰 기여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자리에는 각국의 빙상 스포츠를 대표하는 인사들도 참석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네덜란드 티알프 빙상장의 데니스 클라스터 이사와 유런 오터 네덜란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 아이스더비 미국·유럽 대표 잭 모텔,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의 모든 스케이팅 경기장을 설계 시공하는 국영기업 AST China 조지 종 대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 등이 자리를 빛냈다.

아이스더비는 그동안 미국, 러시아 네덜란드 등 해외 런칭에 주력했다. 내년 10월 초 네덜란드에서는 네덜란드빙상연맹(KNSB)과 ‘2018 더치아이스더비그랑프리’를 공동 개최를 협의하고 있다.

특히 아이스더비는 빙상 프로 스포츠의 활성화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사후 경기장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점에서 긍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경마·경륜·경정과 함께 합법적인 스포츠베팅 시스템을 접목시키려 하기 때문에 걱정의 시선은 남아있다. 이날 스포츠베팅 시스템 접목에 대한 걱정의 시선을 해결하는 방책은 제시되지 못했다. 현 대표는 “아이스더비가 사행성이 있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아이스더비의 사행성이 지향하는 점은 다르다. 우리나라 경륜·경마·경정은 순이익이 5%도 안 되는 약 1000억이다”라면서 “하지만 강원랜드는 순수익이 2천억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스더비가 사행성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사행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 후 막대한 세금을 먹는 경기장 유지 관리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안된 것이 아이스더비이지만 아직까지 스포츠베팅 자체가 도박이라는 인식이 큰 만큼 아이스더비 측에서는 이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해결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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