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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선빈 수술' KIA, 유격수 백업 마련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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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익래 기자]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KIA의 올 겨울 최대 과제 중 하나는 백업 유격수 만들기다.

KIA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선빈의 오른 발목 수술 소식을 전했다. 김선빈은 오는 7일 오른 발목 뼛조각 제거술 및 외측 인대 봉합술을 받는다.

사실 김선빈의 발목은 고질병이었다.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해는 물론 올 시즌 내내 발목 통증이 그를 괴롭혔다. 김기태 KIA 감독도 김선빈 발목 컨디션에 촉각을 기울였다. 피로를 느낄 때면 무조건 휴식을 보장했다.

그 결과 김선빈은 펄펄 날았다. 김선빈은 올 시즌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7푼(476타수 176안타), 5홈런, 64타점, 8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97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생애 첫 타격왕에도 올랐다. 9번타자 겸 유격수의 타격왕 등극.

팀내 비중은 그 이상이었다. 김선빈이 발목 부상으로 종종 결장했지만 마땅한 '제2 유격수'는 없었다. 김선빈은 올 시즌 134경기에서 1,056이닝을 소화했다. 유격수 부문 김하성(1,163이닝)에 이어 리그 2위.

KIA에서 김선빈 다음 유격수는 김지성이었다. 그러나 유격수로 고작 83이닝 소화에 그쳤다. 그 뒤를 이어 최원준(74⅔이닝), 고장혁(50⅓이닝), 김주형(16이닝)이 차례로 유격수 포지션을 맡았다. 사실상 유격수 경험으로 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그나마도 고장혁은 올 시즌 종료 후 입대가 예정돼있다.

KIA의 베스트9은 올 시즌 무시무시한 위용을 뽐냈다. 역대 최다인 규정타석 3할 타자 7명(김선빈, 최형우, 이명기, 안치홍, 로저 버나디나, 김주찬, 나지완)의 힘을 앞세워 역대 단일 시즌 팀 타율 1위(.3022)에 올랐다.

백업진도 준수했다. 내야와 외야를 오간 최원준부터 유틸리티 서동욱, 외야수 김호령, 포수 한승택 등은 분명 알짜배기였다. 그러나 유독 유격수 부문의 뎁스가 습자지였다.

김선빈은 최대 4개월의 재활을 거칠 전망이다. 이후 감각을 끌어올리는 기간을 포함해도 개막 엔트리 합류는 이상없을 전망이다. 구단 측에서도 스프링캠프 참여를 긍적적으로 보는 이유다. 만일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도 시즌 초 합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결국 김선빈의 출장 여부와 상관 없이 백업 유격수 마련은 시급한 대목이다. KIA의 겨울 과제 리스트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됐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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