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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KIA 우승]MVP 양현종 "올해는 꿈을 꾸는 시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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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국시리즈 MVP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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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환호하는 양현종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KIA 타이거즈 양현종(29)이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양현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등판, 7-6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완봉승을 따냈던 양현종은 5차전에서 세이브를 거둬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양현종은 기자단 투표에서 48표를 획득해 팀 동료 버나디나(24표), 이범호(2표)를 따돌렸다.

올해 양현종은 가장 뜨거운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처음으로 20승 고지에 오르면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눈부신 역투로 두산의 기세를 꺾어 시리즈 판도를 바꿨다.

양현종은 "6차전을 가게 되면 스스로 부담이 됐을 거 같다. 두산이 7-6까지 따라와서 분위기가 두산 쪽으러 넘어갔었다. 분위기 잠재우기 위해서 오늘 끝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등판하게 되면 열심히 던지려고 했다. 컨디션도 좋았다. 하늘의 기운이 많아 따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 일문일답

-한국시리즈에서 완봉승과 세이브를 거뒀는데 소감은?

"올 시즌은 꿈을 꾸는 시즌 같다. 20승도 해봤고 정규시즌 우승도 해봤다. 한국시리즈 최초 1-0 완봉승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마지막을 장식하는 상상을 해봤는데 모든 게 현실이 돼서 믿기지 않는다."

-언제 나간다는 걸 알았나?

" 8회초 시작했을 때 코치님이 스파이크만 신고 있으라고 했다. 6차전 준비하는 입장이고, 게임이 너무 타이트해서 안 나가나 했다. 코치님이 '위기 때 나갈래?', '9회 그냥 나갈래' 물어보셨다. 9회에 처음부터 나간다고 했다. 의외로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긴장이 안됐다. 선발로 나온 1회처럼 긴장이 덜 됐다. 상대타자가 김재환과 오재일이라 집중을 했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긴 했는데 하나 하나 전력으로 던졌다."

-역전주자 나갔을 때 기분은?

"내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투구수도 늘어나서 6차전 선발이 무의미했다. 두산 선수들이 컨디션이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라 모레까지 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내 직구를 믿었다."

-2차전 9회와 오늘 9회 중 어느 경기가 더 긴장됐나?

-오늘이 더 긴장됐다. 2차전은 내가 시작하고 끝을 냈지만, 오늘은 내가 중간에 나갔다. 선수들이 쌓은 점수를 지키는 게 조금은 부담이 됐던 것 같다."

-8년 전 우승과 오늘 느낌은 무엇이 다른가?

"8년 전보다 지금 눈물이 덜 나왔다. 8년 전에 긴박한 상황에서 이겨 힘들었던 부분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났다. 오늘도 힘들었지만 안도의 눈물이었다. 드디어 올 시즌이 끝났구나 생각하며 뿌듯했다. 8년 전엔 끝내기 홈런이 나와서 많이 울었던 것 같다."

-김주형과 무슨 얘기를 나눴나?

"주형이 형이 '광주에서 못살뻔 했다. 고맙다'고 하더라. 주형이 형은 잘하려고 했다. 올해 어느 선수보다 고생을 했고, 힘들어했다. 내가 잘 막아서 다행이다."

-9회 위기 상황에서 김민식 무슨 얘기를 했나?

"직구만 믿으라고 하더라. 시즌 중에도 '대투수'라고 농담을 하면서 긴장을 풀어준곤 했다. 변화구로 유인할 생각은 없었고 오로지 직구로 승부하고자 했다."

-내년 계약과 계획은?

"아직 잘 모르겠다. 우승을 했기 때문에 구단에서 좋게 신경을 써줄 것 같다. 다른 팀이나 해외보다 KIA라는 팀을 더 생각하고 있다. 구단에서 잘 대우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는 어떻게 쓸 생각인가?

"가족과 상의를 해보겠다. 빨리 광주에 가서 와이프와 아이들이 보고싶다. 집밥도 먹고 싶다."

-11번 한국시리즈 올라와서 모두 우승한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비결이 있나?

"우리 팀에는 자부심이 있고, 자신감도 있다. 하늘에서 도와준 것이라 고 생각한다. 1, 2차전 실수도 많았는데 운도 따랐다. 하늘이 도와줬다. 내년에도 정규시즌 우승한다면 한국시리즈 우승 전통이 끊기지 않게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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