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KIA V11] 이범호, 만루포 예고한 4차전 안타 한 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범호는 역시 '만루의 사나이'였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이범호의 쐐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KIA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구단 역사상 11번째, 2009년 이후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

이범호는 4차전까지 4경기에서 12타수 1안타 8푼3리의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3차전까지는 9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그러나 4차전에서 2-0으로 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치며 이번 시리즈 첫 안타를 뒤늦게 신고했다.

무안타의 늪에서 벗어나며 마음의 짐을 덜어낸 이범호는 1사 만루의 찬스가 오자 초구 슬라이더를 자신있게 휘두르며 니퍼트를 울렸다. 그동안 제대로 웃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던 그는 만루포가 터진 뒤에야 활짝 웃으며 동료들과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범호는 KBO 통산 최다 만루 홈런(16개)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이날 전까지 34경기에 나서 한 번도 만루 홈런을 쳐본 적이 없었다. 팀에도 개인에게도 결정적인 순간 터져나온 그랜드슬램이었다.

KIA는 이날 7-0으로 넉넉하게 앞서 있다 7회말에만 6점을 내주며 1점차로 쫓겼다. 초반에 점수가 넉넉하게 벌어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몰랐을 싸움. 이범호가 만루에서 쏘아올린 작은 공이 팀에 큰 우승 선물을 가져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