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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KS5] '7회 옥에 티' KIA 헥터, 6이닝 5실점…승리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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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최익래 기자] 헥터 노에시(30·KIA)가 1차전과 달리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헥터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8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8개.

헥터는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등판해 201⅔이닝을 던지며 20승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팀 동료 양현종과 나란히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으며, 리그 유일 200이닝 돌파로 이 부문 1위도 석권했다.

5일 전인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도 선발등판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당시 헥터는 5회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는 등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고전했다. 이날 헥터는 1차전 부진을 씻는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헥터는 한국시리즈 최종전 승리투수의 영예를 안게 된다.

1회부터 시원시원했다. 헥터는 1사 후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박건우와 김재환을 모두 범타처리했다. 공에 힘이 느껴지는 투구였다.

2회는 불안했다. 선두 오재일에게 우중간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닉 에반스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허용했다. 최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 헥터는 양의지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류지혁을 2루수 땅볼 처리했다. 안치홍의 호수비가 빛난 장면이었다.

KIA 타선은 3회 이범호의 만루홈런 포함 대거 5득점으로 헥터의 짐을 덜어줬다. 그러자 헥터도 3회를 삼자범퇴로 지워내며 힘을 냈다. 3회까지 투구수는 37구에 불과했다. 4회에도 1사 후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무실점.

헥터는 5회 갑작스레 흔들렸다. 선두 양의지에게 초구부터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류지혁을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민병헌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오재원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헌납했다. 이대진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향했고 헥터는 초구 만에 박건우를 2루수 뜬공 처리하며 힘을 냈다.

헥터는 6회 선두 김재환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오재일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에반스를 유격수 직선타,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마무리는 아쉬웠다. 헥터는 7회 선두 양의지와 정진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민병헌의 우전 안타로 두산의 한 점 만회. 두산은 오재원의 2루타로 한 점 더 보태며 추격을 시작했다. 박건우의 몸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결국 KIA 벤치가 움직였다.

첫 선택은 심동섭. 심동섭은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오재일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스코어 4-7 두산의 추격에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KIA 벤치는 김세현을 일찌감치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김세현이 에반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헥터의 승계주자가 모두 들어왔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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