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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S이슈] 악플러에 전면전 선포했던 정준하, 왜 총을 거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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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악플러와 전쟁 선포한 정준하, 왜 총을 거뒀나"


자신을 향한 도넘은 악플에 전면전을 예고했던 정준하가 총을 거뒀다. 악플러에 고소를 예고한지 약 18일 만이다.


정준하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서 발표한 악플러 고소를 철회하겠다고 알렸다. 정준하는 해당 글에서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고소 진행을 멈추고 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가 됐던 방송 캡처도 차분히 다시 보며 많은 후회와 반성을 했다"며 "악플러 고소가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저에게는 부족한 저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방송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일로 저에게 크게 실망하셨겠지만 다시 한 번 용서해주시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정준하는 지난 12일 근거 없는 비난을 일삼는 악플러에게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준하는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역풍을 맞았다. 일부 네티즌들이 정준하가 정당한 비판을 수용하지 못한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 심지어 정준하를 저격하는 온라인 사이트까지 만들어져 논란이 가중됐다. 해당 사이트에는 실제 있었던 정준하의 발언과 기사 내용에 대한 비판적 내용이 잇따랐다.


당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를 넘는 악플에 10여년을 참고 견디며 살았는데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해당 글에서 정준하는 "늘 스스로를 부족함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저의 그런 점 때문에 혹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기에, 늘 한 편에 죄송한 마음을 품고 살고 있다. 저에게 주시는 질책들도 그래서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아,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여 년을 참고 견디며 살았는데 아마 저에게도 한계가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저만이 아니라, 가족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험한 말과 욕설을 하는 글들이다. 그래서 이제는 참지 않으려고 한다"며 "근거 없는 비난과 험담, 욕설에 대해선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 정당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처는 없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앞서 많은 연예인들이 악플러와 전쟁을 선포했을 때, 대중은 대게 그들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정준하는 역풍을 맞았다. 네티즌들은 오히려 정준하가 올바른 지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결국, 18일간 깊은 고심을 거듭한 정준하는 자신에게 쏟아진 악플의 문제점이 자기 자신한테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태도 변화와 반성을 선택, 대중 앞에서 '낮아짐'을 선택했다. 향후 정준하가 자신이 언급한 변화된 자세와 성실한 태도로 네티즌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 정준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정준하입니다. 지난 12일 악플러 고소에 관한 글을 올리고 2주가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시 제가 올린 즉흥적인 심경글과 감정적인 대응으로 많은 분들께 질책을 받았습니다. 제 부족함으로 불쾌하셨거나 실망하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그 후 2주가 넘는 시간동안 저는 고소 진행을 멈추고 저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제가 됐던 방송 캡처도 차분히 다시 보며 많은 후회와 반성을 했습니다.


저라는 사람이 얼마나 부족하고 어른스럽지 못 한지 또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받아온 과분한 사랑과 관심은 당연하게 여기고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과 질책은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에 악플러 고소가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저에게는 부족한 저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방송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일로 저에게 크게 실망하셨겠지만 다시 한 번 용서해주시고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성실한 태도로 여러분께 웃음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이주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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