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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KS] '통곡의 벽' 김세현, 트레이드 논란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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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이선호 기자] KIA 소방수 김세현이 가을의 소방수로 인정받고 있다.

김세현은 2017 한국시리즈에서 소방수로 막강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모두 3경기에 출전해 실점없는 완벽한 투구를 하고 있다. 김세현의 덕택에 KIA는 1패후 3연승을 따내며 통합 우승에 1승을 남겨두고 있다. '만일 김세현이 없었다면...'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김세현은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는 작년 소방왕(36세이브)을 데려오기 위해 유망주 투수 이승호와 손동욱을 내주는 출혈을 했다. 넥센은 김세현과 대주자 전문요원 유재신을 건넸다. 누구보다 김기태 감독이 구단에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마무리 투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고 판단했다.

초반에는 논란이 있었다. 김세현이 작년과 달리 올해는 소방수의 위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트레이드 이전까지 성적은 7홀드 10세이브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이 6.83으로 치솟았다. 작년 2승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의 위력과는 사뭇다른 2017년이었다. 그래서 김세현이 과연 제몫을 할 수 있는지 의심의 시선을 받았다.

실제로 트레이드 이후 김세현은 21경기에 출전해 8세이브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43이었다. 세 번의 블론세이브가 있었다. 특히 중요했던 9월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한 점차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내주었다. 시즌 막판에서 4세이브를 따내며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지만 철벽 소방수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런 김세현이 한국시리즈에서 막강한 위력을 떨치고 있다. 1차전 3-5로 뒤진 9회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이어 3차전은 6-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처리하고 첫 한국시리즈 세이브를 따냈다.

이어 시리즈의 분수령인 4차전에서도 5-1로 앞선 8회말 2사1,2루에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잠재웠고 9회는 갑작스러운 추위 때문인지 1안타 1볼넷을 내주고도 무실점 투구를 했다. 이틀연속 귀중한 세이브를 따냈다. 3경기에서 3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리즈 1패후 3연승의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묵직한 직구에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렸다. 정규리그 우승 이후 휴식과 훈련을 통해 작년의 구위를 완전히 회복했다. 특히 살떨리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흔들림 없이 당당한 배짱을 보이며 상대를 제압했다. 김세현이 철벽 소방수가 되면서 시즌 내내 약점으로 꼽혔던 KIA 불펜은 한국시리즈에서 환골탈태했다.

올해 1번타자 이명기와 포수 김민식 트레이드와 함께 김세현의 트레이드도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세현이 없었다면 KIA의 한국시리즈의 성적도 달라졌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통곡의 벽으로 자리잡은 한국시리즈 맹활약으로 트레이드 논란을 완벽하게 잠재운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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