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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KS] 'ERA 2.00' KIA 마운드가 보여준 정규시즌 우승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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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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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사진=KI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평균자책점 2.00' KIA 마운드가 짠물 피칭으로 두산 방망이를 봉쇄하고 있다. 선발진 싸움에서 압승을 거뒀고,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도 가장 든든한 무기로 뒤를 받치고 있다. 정규시즌을 마친 뒤 가진 3주간의 휴식이 '약'이 됐다는 평가다.

KIA의 마운드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4.79로 5위였다.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31(2위)로 선전했지만, 구원진은 평균자책점 5.71(8위)로 흔들렸다. 이 때문에 두산과 한국시리즈(KS, 7전4승제)를 앞두고 선발진 대결이 관심을 끌면서도, 불펜 약점을 어떻게 메울 것인 것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선발과 불펜 할 것 없이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헥터(6이닝 5실점 4자책)-양현종(9이닝 무실점)-팻딘(7이닝 3실점)-임기영(5⅔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진이 완벽하게 제 몫을 해냈다. 불펜 또한 흔들림이 없다. 마무리 김세현이 3경기에서 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고, 김윤동은 1경기 1⅓이닝 무실점을 거뒀다. 심동섭은 3경기 1⅓이닝 무실점, 임창용 3경기 1⅔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단순한 기록 뿐만 아니다. 정규시즌에 비해 구위가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다. 두산의 한 타자는 "지금 KIA 투수들은 시속 150km의 공도 쉽게 던진다. 140km 밑으로 던지는 투수가 없다"며 "시즌에 비해서도 공이 훨씬 좋다. 힘이 붙은 게 느껴진다"며 고개를 저었다.

정규시즌을 마치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가진 결과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KS 직행 티켓을 따냈고, 21일 휴식 뒤 KS를 맞았다. NC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KS에 오른 두산과 체력 부분에서 우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양현종은 이번 KS를 앞두고 "시즌을 쉼 없이 달려왔는데 쉬게 되면서 투수들도 공에 힘이 생겼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힘'에서 두산 방망이를 압도하면서 시리즈 전적을 3승1패를 만들며 우승까지 1승 만을 남겨뒀다. 정규시즌 우승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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