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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초반부터 피가 마릅니다"…V리그 여자부 전 경기 풀세트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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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모두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뉴스1

2017-18시즌 V리그 여자부가 매 경기 5세트까지 가는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23일 김천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5세트 끝에 승리를 거둔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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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감독 입장에선 피가 마르죠."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경기를 내준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시즌 초반 혼전 양상에 대한 소감을 묻자 입술을 깨물었다. 서 감독은 "보는 분들은 즐거워도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감독의 입장에선 많이 힘들다. 특히 풀세트를 하고 경기를 내주면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

'도드람 2017-18시즌 V리그' 여자부는 아직 1라운드긴 하지만 6경기에서 모두 5세트까지 진행되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배구계 관계자들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혈투가 펼쳐지고 있다.

매 게임 5세트가 진행되면서 여자부 선두 IBK기업은행이 3경기에서 승점 5(2승1패)를 쌓는데 그쳤다. 최하위인 도로공사와 인삼공사(이상 2패·승점 2)와도 3점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2연승을 거둔 현대건설도 승점 4로 2위에 자리하고 있을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6개 구단 사령탑들은 기업은행과 도로공사의 강세를 점쳤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트라이아웃 1순위로 이바나를 영입하고 FA로 박정아를 데려간 도로공사는 뒷심 부족으로 2경기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기업은행이 3경기에서 2승을 올렸지만 아직까지 세터(이고은, 염혜선)와 공격수들의 호흡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도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현대건설과 천안넵스컵 우승을 차지했던 GS칼텍스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현대건설은 세터 이다영의 성장과 외국인 공격수 엘리자베스의 활약이 돋보이고, GS칼텍스도 젊은 피를 앞세운 패기가 눈길을 끈다.

인삼공사도 2경기를 패했지만 건재한 알레나와 새로 합류한 한송이가 힘을 불어넣고 있다. 흥국생명도 리베로 김해란을 중심으로 한 수비 조직력과 심슨의 파괴력이 인상적이다.

김해란은 "매 경기 5세트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체력적으로 힘들다"면서도 "시즌 초반 더 집중하는 팀들이 승점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남원 감독은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초반에 잘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 초반 처지지 않도록 더 집중 하겠다"고 했다.

아직 승점 3점을 따낸 팀들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풀세트 접전'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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