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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해커 천적’민병헌 만루포 … 두산 KS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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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민병헌 “어려운 해커 난 자신있다”

2년 전 PO 이어 또 홈런 폭발

NC 투수진 사사구 11개 대량 실점

두산, 2승1패로 유리한 고지 선점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부진했던 민병헌(30·두산)이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한국시리즈로 가는 9부 능선을 넘었다. 두산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1차전을 내줬던 두산은 2,3차전을 내리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중앙일보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전이 20일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됐다.두산 민병헌이 2회초 1사 만루때 우익수 뒤로 만루포를 터뜨리고 있다. 마산=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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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회 초 NC 선발 에릭 해커로부터 5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사 1·2루에서 두산 오재원의 땅볼을 잡은 해커가 송구 실책을 범하는 사이 2루주자 박세혁이 홈을 밟아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민병헌이 해커가 던진 초구 체인지업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민병헌의 포스트시즌 첫 만루홈런. NC는 2회 말 김태군과 김준완의 적시타로 5-2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9경기를 치르면서 지친 투수들이 사사구를 11개나 내주면서 무더기 실점했다.

민병헌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1차전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NC 중견수 김준완의 호수비에 걸렸다. 2차전에서는 6회 말 공격 때 상대 투수 원종현의 공에 엉덩이를 맞아 교체됐다. 그는 “엉덩이가 아파서 마산까지 오는 버스 안에서 제대로 앉아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중앙일보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전이 20일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됐다. 두산 민병헌이 플레이오프3차전 DAILY MVP를 수상,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산=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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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민병헌은 “괜찮다”며 3차전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해커에게 유독 민병헌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해커를 상대로 민병헌의 통산 기록은 타율 0.308에 2홈런·4타점. 특히 지난 2015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해커로부터 솔로포를 뽑아낸 바 있다. 민병헌은 “완급조절에 능한 해커의 공을 제대로 치기 어려운 편이다. 그래도 나는 자신있었다”고 말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2회 만루 기회에서는 담장을 넘겼다. 민병헌은 6타수 2안타(1홈런)·6타점·1득점으로 활약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민병헌은 “올해 우리 팀 기운이 워낙 좋아서 나한테도 좋은 기운이 올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민병헌의 만루홈런을 더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벌써 만루홈런이 4개나 쏟아졌다. 특히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3개의 만루홈런이 터지는 진기록이 나왔다. 앞서 모창민(NC)이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연장 11회에 만루포를 쏜 것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재비어 스크럭스(NC), 2차전에서 최주환(두산)이 차례로 만루포를 날렸다. 포스트시즌 만루홈런 4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4차전은 2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산은 유희관, NC는 정수민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 전적(20일·창원)
두산 051 107 000 - 14

NC 021 000 000 - 3

<승>함덕주 <패>해커 <홈>민병헌①(2회 4점) 오재일①(3회 1점·이상 두산)


창원=박소영 기자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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