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째 강행군' 벌이는 NC, 지친 불펜의 활약이 화두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6회말 2사 1, 2루 상 황 NC 원종현이 두산 김재환에게 3점홈런을 맞은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17.10.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이기면 피로가 확 풀립니다."

NC 다이노스의 불펜을 이끌고 있는 원종현은 "힘들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원종현의 이야기와 달리 와일드카드전부터 9경기 째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NC 불펜진은 체력이 방전된 상태다.

'벌떼 불펜'을 앞세운 NC는 선발이 부진할 경우 빠르게 투수를 교체하고 있다. 불펜도 짧은 이닝을 끊어가는 물량 공세를 펼친다. 단기전에 특화된 김경문 감독만의 전술이다.

그러나 경기가 거듭될수록 탄탄했던 뒷문이 흔들리고 있다. 정규시즌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도 지친 기색이 보이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나선 김진성(2G 2⅓이닝 무실점), 이민호(2G 3⅔이닝 무실점)는 호투를 이어가고 있지만 원종현(⅓이닝 2피안타 3실점), 제프 맨쉽(2G 1⅔이닝 4실점), 구창모(2G ⅔이닝 2실점) 등이 흔들리고 있다.

NC는 플레이오프 들어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 맨쉽을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돌렸지만 효과는 아직까지 미미하다.

2경기 연속 실점을 내준 맨쉽은 특히 18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최주환에게 결정적인 만루포 등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김경문 감독은 "모든 것은 결과론일 뿐 맨쉽이 첫 경기에서 잘 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단기전이기 때문에 힘든 것은 상대나 우리나 마찬가지다. 조금만 더 힘을 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NC는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 에이스 에릭 해커가 등판한다. 불펜이 방전된 NC는 해커가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주면서 승리까지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alexe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