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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일문일답] '귀국' 김현수 "의지만으로 안 된다는 것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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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귀 시사

뉴스1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 김현수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2016시즌을 마치고 볼티모어와 2년 계약을 맺었던 김현수는 올해 다시 FA가 됐다. 2017.10.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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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이재상 기자 = "쉽지가 않더라."

2년간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마치고 귀국한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지난 2016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700만달러에 빅리그로 향했던 김현수는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현수는 2017시즌 중반에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 되는 등 부침을 겪었고, 주전 경쟁에서 밀린 채 시즌을 마쳤다.

성적이나 출전 시간 등 모든 면에서 아쉬웠다.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95경기에 나와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던 김현수는 올 시즌에는 벤치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올해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에서 총 96경기에 나와 타율 0.231(212타수 49안타) 1홈런 14타점의 성적을 냈다. 2016년에는 플래툰시스템으로 우완 투수가 나올 때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올해는 그 또한 해당사항이 없었다. 대부분이 대타나 경기 후반 대수비 정도에 그쳤다.

김현수는 빅리그 통산 2년 동안 타율 0.273(517타수 141안타) 7홈런 36타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368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내 자신에게 실망스러웠다"며 "의지만으로 안되는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트레이드로 갑자기 팀을 옮기는 등 혼란스럽기도 했다. 뭔가 꼬인 것 같다"고 했다.

다시 FA가 된 김현수는 향후 거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미국 잔류도 고민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한국 복귀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김현수는 "좋은 오퍼가 오면 고려해 보겠지만 지금 당장 어디를 간다, 안 간다고 말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라며 "에이전트를 믿고 체력 운동을 잘 하고 있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현수와의 일문일답이다.

뉴스1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 김현수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2016시즌을 마치고 볼티모어와 2년 계약을 맺었던 김현수는 올해 다시 FA가 됐다. 2017.10.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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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마친 소감은.
▶아쉽다. 기대를 갖고 떠났는데 실망을 많이 했다. 전체적으로 꼬인 느낌이다.

-생애 첫 트레이드를 경험했는데.
▶당시 연락을 늦게 받았다. 팀 동료들과 인사할 시간이 부족했다. 모든 것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필라델피아에서의 생활이 좀 더 좋았다. 내게 더 신경써주는 느낌이었다.

-볼티모어에서 기회가 적어 아쉬움은 없나.
▶3안타 치고도 다음 날에 못 나갔던 적도 있다. 물론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아쉽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아쉽다. 그냥 받아 들였다.

-2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잘 했던 것보다 트레이드 됐던 날이다. 뭔가 그때 꼬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장면이었다.

-필라델피아에서 끝내기 안타가 판독 끝에 취소됐던 적이 있는데.
▶창피했다.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는 순간 (아니란 것을)직감했다. 세리머니까지 다 했는데 민망했다.

-향후 거취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
▶2016년에 FA 처음 할 때도 그렇고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에이전트를 믿고 계속 이야기를 할 것이다.

-미국 잔류 가능성은.
▶마음은 있는데, 의지대로 안 되는 것 같다. 올 시즌에 실망스러웠다. 내 의지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더라.

-황재균이 스플릿 계약을 맺고 갔었는데, 그런 제안이 온다면.
▶일단 봐야 한다. 그런 것들도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할 것이다. 팀 사정 등을 따져 봐야 한다.

-국내 구단에서 좋은 오퍼가 온다면.
▶그것은 생각해 보겠지만 지금 바로 간다고 말 못하겠다. (에이전시)대표님에게 물어봐 달라(웃음).

-국내 복귀 가능성은 어떤지.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난 그저 열심히 운동하려고 한다.

-2년간 미국에 머물며 느낀 점이 있다면.
▶항상 그저 많이 하던 버릇이 있었는데 양보다 질이 중요하더라. 중요한 것은 얼마나 집중하고 체력을 준비하는 지 였다.

-테임즈처럼 포스트시즌 치르는 두산을 응원갈 계획은 없나.
▶오늘 도착했는데 버스를 타고 (창원까지)내려가긴 힘들 것 같다.

-기억나는 투수와 구종이 있나.
▶가장 기억에 투수는 앤드류 밀러(클리블랜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종은 스티븐 라이트(보스턴)의 너클볼이다. 방송으로 보는 것과 확실히 다르더라.

-국내에서 계획은.
▶운동을 열심히 할 것이다. 체중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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