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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호날두의 레알 앞에서 '그 이상'에 도전하는 손흥민과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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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3시45분, UCL 조별예선 3차전서 맞대결

뉴스1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와 UCL 조별예선 3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이 호날두와 격돌할 확률이 높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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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손흥민이 드디어 자신의 롤모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난다. 손흥민도, 소속팀 토트넘도 더 높은 곳을 지향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무대가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이 18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죽음의 조'로 꼽히는 H조의 초반 판도를 좌우할 승부다.

H조는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뿐만 아니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도르트문트까지 가세하면서 일찌감치 예측불허 조로 꼽혔다. 키프로스의 아포엘이 '승점 자판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 외에는 쉽사리 점치기 힘들었다. 일단 출발은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이 좋다.

토트넘은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3-1로 꺾었고 2차전에서 아포엘을 3-0으로 완파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약속한 듯 똑같다. 1차전에서 아포엘을 3-0으로 제압한 레알 마드리드는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3-1로 꺾었다.

승점이 6점으로 같고 골득실 역시 +5로 동일하며 다득점까지 6골로 일치한다. 차이가 있다면 레알은 도르트문트를 원정에서 제압했고 토트넘은 홈에서 잡았다는 것 정도다. 요컨대 18일 두 팀의 격돌은 중간순위 1위 자리를 놓고 펼치는 맞대결이다. 이 중요한 승부에 손흥민이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레알 원정을 준비하며 스리백 카드를 들고 나올 전망이다. 평소에 스리백이 가동되면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하거나 팀 사정에 따라 윙백으로 출전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마드리드 원정은 원톱 케인을 받치는 2선 공격수가 유력하다. 델레 알리가 출전할 수 없는 까닭이다.

알리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헨트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정강이를 찍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UEFA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전까지 출전할 수가 없다. 그 빈자리는 손흥민의 몫이 될 공산이 크다. 전형이 스리백과 포백을 넘나들더라도, 손흥민의 기본 자리가 바뀔 순 있어도 출전 확률은 높은 상황이다.

그렇게 된다면 스스로 '롤모델'이라 말했던 호날두와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는 것부터 호쾌한 드리블과 묵직한 슈팅을 즐기는 플레이 스타일까지, 호날두를 닮고 싶은 손흥민이 향후 그 지점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는지 작은 시험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은 아닌 토트넘도 그 이상의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평가해볼 수 있는 무대다. 레알은 대회 2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자타공인 최강 클럽이다. 라 리가도 지배하고 있지만 클럽대항전에서 그들만큼 확실한 노하우를 쌓은 팀도 없다. 챔피언에게 도전하는 토트넘이다.

지금껏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와 4번 만나 1무3패로 밀리고 있다. 객관적인 무게감은 레알 쪽으로 기우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더 홀가분한 도전이 필요하다. 원정이니 무승부만 거둬도 소기의 성과다. 게다가 최근 토트넘은 5연승 중이다. 분위기는 좋다. 그 기세를 손흥민이 이어준다면 금상첨화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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