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BIFF] '너의 췌장' 하마베 미나미 "진심으로 미소 지으려 노력"

"계절이 변하는 것을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느낄 수 있게 됐다. 꽃이 피는 변화에 있어서도 그 향기나 계절이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시간이 가는 것이 아쉽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연출 츠키카와 쇼)에서 야마구치 사쿠라 역을 맡아 시한부 인생을 연기한 배우 하마베 미나미는 영화 출연 이후 바뀐 자신의 마음가짐을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시간의 유한함 그리고 그로 인한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하마베 미나미는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사쿠라라는 미소가 멋진 소녀를 연기했다. 중병을 앓고, 어두운 부분도 있지만 진심으로 웃는 친구"라면서 "진심으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미소를 짓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누적 발행부수 200만 부를 돌파한 스미노 요루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오픈시네마 부문 공식 초청돼 부산을 찾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영화는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나와 학급 최고의 인기인 그녀, 전혀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이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이유를 담은 청춘 드라마다.

하마베 미나미는 "사쿠라를 만나고 연기하게 되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훌륭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 소녀를 만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에 대해서는 "이 영화나 소설을 보고 나면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문장이 마음속에서 변화하는 걸 느낄 것"이라면서 "분명히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연출을 맡은 츠키카와 쇼는 "병에 걸린 소녀가 나오지만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며 "여운이 많이 남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하마베 미나미 역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제목이 여러분들 기억 속에 오래 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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