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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22nd BIFF] '너의 췌장' 감독 "다소 무서운 제목..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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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하루의 가치는 누구에게나 똑같다'는 글을 읽고 매우 놀랐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걸 깨닫게 해줬다. 꼭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연출을 맡은 츠키카와 쇼 감독이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를 이 같이 말했다. 츠키카와 쇼 감독은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약간 무서운 제목의 영화인데, 무척 감동적인 영화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누적 발행부수 200만 부를 돌파한 스미노 요루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오픈시네마 부문 공식 초청돼 부산을 찾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영화는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나와 학급 최고의 인기인 그녀, 전혀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이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이유를 담은 청춘 드라마다.

츠키카와 쇼 감독은 "소년은 소년과 시간을 보내면서 남과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기쁨을 알게 된다. 그녀와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아쉬워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원작 소설과 달리 12년 이후의 이야기까지 담아 풍성한 감동을 더한다. 그는 "떠나간 사람이 남은 사람의 인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걸 보여줌으로서, 소설과 다른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극 중 비밀을 숨긴 채 살아가는 사쿠라 역의 하마베 미나미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소설을 읽고 젊고 신선한 매력의 배우를 캐스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소설에 나오는 소년 소녀의 대화는 유머가 넘친다. 그걸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원했다. 하마베 미나미가 여기에 적합했다"고 했다. 이에 하마베 미나미는 "소설을 읽고 나를 떠올려줘서 감사했다. 이렇게 멋진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기대감이 컸다"고 미소 지었다.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던 작품은 부국제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작품이 큰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츠키카와 쇼 감독은 "여주인공이 죽어가는 내용을 다룬 영화는 많지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면서 살아가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말을 슬프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으로 영화관을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된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화제가 되고 있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걸 듣고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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