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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Hi #현장]또 타임슬립? 장나라X손호준 '고백부부' 뭐가 다를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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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배우 손호준, 장나라가 12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KBS 2TV 새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연출 하병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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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안방극장에 타임슬립물이 몰아쳤다. 어쩌다 보니 '고백부부'가 그 타임슬립 바람의 '끝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에 '고백부부' PD는 '고백부부'가 여타 타임슬립물과 다른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KBS2 새 금토드라마 '고백부부'(극본 권혜주/연출 하병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장나라, 손호준, 허정민, 한보름, 이이경, 장기용, 고보결, 조혜정과 하병훈 감독이 참석했다.

'고백부부'는 서로를 잡아먹지 못 해 안달인 동갑내기 앙숙 부부의 '과거 청산+인생 체인지' 프로젝트를 그린 예능 드라마다. 38살 앙숙 부부가 하루 아침에 20살로 인생 체인지 기회를 맞는 아찔하고 짜릿한 상상의 스토리를 담는다. 마음은 38살, 몸은 20살인 마진주(장나라 분)와 최반도(손호준 분)가 유쾌한 캠퍼스 라이프를 펼친다.

네이버 웹툰 '한번 더 해요'가 원작으로 하며, '마음의 소리'를 제작한 하병훈 PD가 1년간 준비했다. 하병훈 PD는 "처음 '마음의 소리' 할 때도 부담이 컸는데 두 번째가 더 부담이 됐다. '마음의 소리'는 무조건 웃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좀 더 드라마성이 짙고 작품의 길이도 길어져서 부담이 커졌다"고 털어놨다.

한국일보

배우 조혜정, 고보결, 한보름, 장나라, 손호준, 허정민, 이이경, 장기용이 12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KBS 2TV 새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연출 하병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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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준, 장나라의 캐스팅까지도 고민이 많았다. 38살, 20살을 오가는 캐릭터인 만큼 여배우의 나이가 문제였다. 하병훈 PD는 "고민을 많이 하던 찰나에 저희 누나가 '장나라 씨 어떻냐'고 한 얘기를 듣고 바로 캐스팅을 했다. 찍으면서 느낀 건, 장나라 씨라는 배우가 아니었으면 이걸 누가 했을까 싶다. 20살과 38살의 외모적인 갭을 잘 소화해줘서 감사하다. 동안이라서 20살을 더 잘 소화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나라는 "38살 연기, 20살 연기라고 나눠서 생각하진 않았다. 진주는 38살의 정신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외적인 부분이 많이 신경이 쓰였다"며 "주부 생활, 사회생활에 지친 여성이 다시 지난날을 생각해 보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안방극장에는 유행처럼 타임슬립물이 들이닥쳤다. 시청자가 타임슬립물에 피로를 느낄까 걱정될 법도 하다. 관련 질문에 하PD는 "이렇게 많을 줄은 저도 몰랐다. 어쩌다 보니 제가 '끝물' 느낌이 된 거다. 저는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는데 회사와 많은 윗분들이, 타임슬립 드라마가 나오고 시청률이 주춤하면 계속 저를 불러서 '괜찮겠냐' 하고, 제가 '믿어주십시오' 하고 그랬다"며 "'명불허전' 드라마에 굉장히 감사한 건, 그 이후로 저에게 '괜찮겠냐' 얘기를 안 하시더라"고 웃었다.

이어 하 PD는 "저희가 다른 타임슬립물과 다르다고 생각한 이유는, 저희가 잡은 코드가 '공감'과 '체험'이기 때문"이라며 "늦은 11시이긴 하지만 시청자들이, 특히 부부 분들이 '다시 한 번 내가 젊어진다면' '이 배우자를 안 만난다면' 생각하는 걸 체험할 수 있는 연출을 해보자 생각하고 기획하고 제작해왔다. 그게 다른 드라마와 다른 차별점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백부부'는 오는 13일 밤 11시 처음 방송된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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