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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기술위 소집] 김호곤 위원장, "신태용 감독 전폭 지지, 히딩크 역할 추후협의"(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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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제7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히딩크 역할론, U-23 대표팀 선임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오전 9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호곤 기술위원장 주재로 2017 제7차 기술위원회를 개최했다. 기술위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U-23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과 거스 히딩크 감독의 역할론 등을 놓고 논의했고, 오전 11시 결과 브리핑을 했다.

이날 기술위는 크게 세 가지 안건을 놓고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가장 먼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이란전 및 우즈베키스탄전 경기 내용을 분석했고, 이후 U-23 대표팀 감독 선임과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역시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론이었다. 최근 히딩크 전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연 뒤 "어떤 형태로든 한국 축구를 위해 기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후 김호곤 위원장과 접촉 시점을 놓고 진실공방이 나오면서 여론은 히딩크 전 감독의 복귀를 바랐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생각은 달랐다. 축구협회는 히딩크 전 감독의 기자회견이 나오고 나서 곧바로 "한국축구와 우리 축구대표팀에 대한 히딩크 감독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히딩크 감독이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 기술위원회 및 신태용 감독과 협의하여 히딩크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하겠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축구협회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월드컵 대표팀의 지휘봉은 계속해서 신태용 감독이 잡는다. 또한,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고 밝혔고,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호곤 위원장은 "논란이 있었던 일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신태용 감독 체제로 월드컵까지 간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 더 이상 이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불필요한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위해 돕겠다고 했는데 우리 축구협회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김호곤 위원장은 "히딩크 감독과 추후 협의를 하겠다. 기술위에서 논의를 했지만 히딩크 감독과 협의가 필요하다. 만약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제안한다면 서로 곤란한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 기자회견 이후에 히딩크 감독과 메일을 통해 논의를 했다. "메일을 잘 받았다"는 이야기 말고는 아직 답변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차후 협의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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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위원장 일문일답]

-기술위 결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위에서는 월드컵 최종 예선 이란, 우즈벡전 결과 분석을 했고,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일정을 검토했다. 또한, 신태용 감독이 요청한 코치를 논의했다. 또한 히딩크 감독과 U-23 대표팀 감독 선임을 논의했다.

-대표팀 코치 보강

먼저 국가대표팀의 외국인 코치와 피지컬 코치를 추가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신태용 감독이 이미 요청을 했고, 우즈벡전을 마치고 감독과 논의했다. 기술위에서도 동의했다. 외국인 코치는 국제 경험을 갖춘 분을 알아보려고 한다. 피지컬 코치는 현재 한국인 코치가 한 명이 있지만 월드컵을 위해 경험 많은 피지컬 코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능력이 있는 외국인 피지컬 코치를 영입할 계획이다. 여러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 도움

논란이 있었던 일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신태용 감독 체제로 월드컵까지 간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 더 이상 이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불필요한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위해 돕겠다고 했는데 우리 축구협회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것이다. 히딩크 감독과 추후 협의를 하겠다. 기술위에서 논의를 했지만 히딩크 감독과 협의가 필요하다. 만약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제안한다면 서로 곤란한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 기자회견 이후에 히딩크 감독과 메일을 통해 논의를 했다. "메일을 잘 받았다"는 이야기 말고는 아직 답변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차후 협의를 하겠다.

-U23 대표팀 감독

내년 아시안게임 예선전이 열린다. 도쿄 올림픽 역시도 2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한다. 올해 20세 된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감독을 분리해서 운영할 것이다. 아시안게임을 맡을 감독은 김봉길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선임했다. 코치진도 김봉길 감독에게 위임했다. 김봉길 감독은 인천을 맡으면서 지도 능력을 발휘했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봉길 감독이 한국 축구의 기둥이 될 U-23 대표팀을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 도쿄 올림픽 감독은 선임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

신태용 감독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는 더 이상 다른 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축구라는 것이 컴퓨터 게임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번 평가전은 당장의 성과가 아닌 월드컵을 위한 과정이다. 팬들과 언론들도 답답할 수 있겠지만 팀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힘을 줬으면 좋겠다. 히딩크 감독도 2002 월드컵 대표팀을 맡았을 때 어려움이 있었고, 믿고 맡겼다. 온 국민의 기가 대표팀으로 모였으면 좋겠다. 따끔한 질책도 필요하지만 따뜻한 격려도 필요하다. 월드컵 준비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대표팀이 잘 갈수 있도록 협회는 적극적으로 돕겠다.

-히딩크 감독과 협의는 언제?

포지션을 드려야하는 것은 맞다. 일단 저희가 이메일을 보냈고, 답변이 왔으면 오늘 이야기를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모시는 입장에서 어떤 역할을 원하시는지 알아보고 협의를 해야 한다. 기술위에서는 여러 가지를 이야기했다. 협의를 통해 서로 마음을 알아보겠다. 상징적인 것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도 도움을 받기로 했으니 추후 협의 후 말씀드리겠다.

-히딩크 감독에게 어떤 메일을 보냈나?

기자회견이 있은 후 협회에서 메일을 보냈고, 지난주에 히딩크 감독이 "잘 받았다"는 메시지만 보냈다. 이후에는 다른 답변은 없었다. 어떤 역할을 제안할지는 현재 말씀드릴 수 없다. 히딩크 감독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히딩크 측과 진실공방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확인했으니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는?

협회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언론에서 나온 이야기만 가지고 말할 수 있다. 솔직하게 정식적으로 제안이 없었기 때문에 협의가 필요하다. 도움을 주시겠다고 하니 안 받을 이유가 없다. 일단 이메일을 보냈기 때문에 답변을 받아야 한다. 러시아에서도 만날 수 있다. 만나서 충분히 이야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먼저 제안을 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예의도 아니다. 우리의 뜻과 다를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다. 우리가 먼저 어떤 직책을 제의한다면 예의가 아니다.

-신태용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신태용 감독과는 충분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감독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줄 것이고, 히딩크 감독과는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다.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문제는 충분히 해결될 것이다.

-히딩크 역할론, 신태용 감독의 생각은?

신태용 감독도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를 했다. 어떤 도움을 받을 지는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협회와도 논의가 필요하다. 잘 못 이야기하면 곤란하다. 히딩크 감독의 노하우를 폭넓게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김봉길 감독 선임

U-23 대표팀 감독 선임을 놓고 한 8명 정도가 후보에 올랐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결정을 했다. 투 트랙을 결정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김봉길 감독이 맡고, 올림픽 대표팀은 연령대가 다르기 때문에 12월에 다른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이란과 우즈벡전 결과 브리핑

투지가 살아났다는 평가가 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것도 있다. 정예 멤버로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고,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전진을 위한 볼 점유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과 경기 템포도 문제가 있었다. 최종 예선보다는 강한 팀을 만날 것인데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수전환이 빨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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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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