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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체크포인트] 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의혹→사실→재수사→결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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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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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1980~90년대를 풍미한 포크송의 대가 故 김광석, 그의 사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96년 사망한 가수 김광석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의혹에 중심에 선 이는 부인 서해순이다. 이와 관련된 영화 제작은 물론 법안까지 나온 심각한 사안이다. '음모론' 혹은 '설'로 시작된 이번 사건은 의혹으로 번져 몇몇 사실까지 확인됐다. 20년도 더 지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라 재수사 착수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자.

◆ 김광석 사망, 사인은 자살

김광석이 지난 1996년 1월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사인은 자살이었다. 경찰은 "남편이 여자 문제 때문에 고민하다가, 자살했다.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는 서해순의 주장을 대부분 인정, 자살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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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김광석' 개봉

지난 2017년 8월 30일 영화 '김광석'(이상호 감독)이 개봉됐다. 영화에 따르면 김광석의 음원저작권은 딸 서연이 상속을 받고 부인 서해순이 관리했다. 최초 고인의 부친인 김수영이 고인의 음원 저작권을 관리해오다, 서해순과 저작권 분쟁에 휩싸였다. 그 결과 딸 서연에게 상속된 것이다. 영화는 사망 당시 영상, 다이어리 등을 근거로 제시한다.

시사회에서 감독 이상호 기자(고발뉴스)는 "김광석의 사인은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며 그 의혹의 주범을 서해순으로 지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영화 '김광석'의 영어 제목도 '수이사이드 메이드(Suicide Made)', 즉 '조작된 자살'로 옮겼다.

◆ '김광석 법' 추진

영화의 파급력은 상당했다.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정의당 추혜선 의원 주최로 '김광석 법' 입법 추진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광석 법'은 2000년 8월 이전 변사사건 중에서 살해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새로운 단서가 발견되고, 용의자가 생존해 있는 경우에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재수사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하는 법안이다.

◆ 딸 서연, 사망 사실 확인

서해순의 주장에 의하면 지금까지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어야 할 상속녀 서연이 이미 10년 전에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20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서연은 2007년 12월 23일 새벽 경기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급성폐렴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당시 나이는 만 16세, 용인에 거주하던 서연은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서해순의 119신고로 병원으로 이송, 당일 사망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급성폐렴으로 조사됐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기록이 확인됐다. 혐의점이 없어 종결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개명 전력도 밝혀졌다. 사망 직전 서연이라는 이름에서 서우로 개명한 것이다. 지적장애 1급, 발달 장애를 가진 본인이 직접 개명 절차를 밟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고, 관련 의혹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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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사 착수

이 감독은 21일 서해순이 딸의 죽음을 10년 동안 알리지 않은 사실에 의문을 품고 타살 의혹을 제기,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22일 서울중앙지검은 이를 받아들였고, 고발 사건을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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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순, 결백 주장

서해순은 언론에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 손석희 앵커를 상대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의혹은 전혀 풀리지 않았다. 서해순은 이날 "경황이 없었다"는 말로 일관했고, "오래된 일"이라며 애매한 답변만을 내놓았다. 경찰은 현재 서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상태다.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해순은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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