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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10월 극장가에도 실화 열풍…‘범죄도시’ vs ‘대장 김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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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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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범죄도시'(왼쪽) 영화 ‘대장 김창수’ 공식 포스터

“이 영화 실화냐?”

지난 여름, 실화 영화들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가을 극장가에도 어김없이 실화 영화가 찾아올 예정이다. ‘범죄도시’와 ‘대장 김창수’로, 각각 범죄사건과 역사적 사건에 기초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제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었다. 앞서 ‘군함도’ ‘덩케르크’ ‘택시운전사’ ‘장산범’ 등의 실화영화가 화제성과 흥행성을 다 잡은 가운데 ‘범죄도시’와 ‘대장 김창수’도시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10월3일, 추석 연휴에 개봉하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온 나라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마동석은 극 중 강력계 형사만 15년 째인 베테랑 형사 마석도 역을 맡았다. 윤계상은 소리 소문 없이 하얼빈에서 서울로 넘어 온 조직의 보스 장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범죄도시’는 강윤성 감독의 첫 입봉작이다. 주인공인 마동석과도 깊은 친분이 있는 그는 데뷔한 지 14년 만에 마동석과 손을 잡고 첫 상업영화를 세상에 내놓게 됐다. 강 감독은 “‘범죄도시’는 실제 2004년, 2007년에 있었던 사건을 적절히 섞어서 만든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강감독과 액션 형사물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사건을 찾던 중 실제 사건을 알게 됐고 영화로 재구성하게 됐다. 사람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형사오락영화”라고 말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서 진지하지만은 않다. 유쾌하고 통쾌하다. 강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 ‘베테랑’을 잇는 형사액션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 감독은 “형사영화의 계보를 잇고 싶었다. 영화는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되다가 하나로 합쳐진다. 형사(마동석) 부분은 코믹이 있고 장첸(윤계상) 부분은 스릴과 긴장감이 있다. 두 조직이 마주했을 때는 시원한 액션으로 표현했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오는 10월19일 개봉하는 ‘대장 김창수’(감독 이원태)는 역사 속 눈물겨운 한 청년의 이야기를 세상에 공개한다. 생소한 이름인 김창수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재조명하면서 관객들의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조진웅)가 인천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다.

조진웅은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수가 된 청년 김창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송승헌은 데뷔 21년 만에 첫 악역에 도전했다. 나라도 버리고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일본의 편에 서서 같은 조선인들을 억압하는 감옥소장 역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대장 김창수’의 이원태 감독 역시 이번이 첫 상업영화다. 이 감독은 “우리가 기억하는 위인의 빛나는 순간도 중요하지만 거기까지 가게 된 과정도 중요하다”며 “역사책에 짧게 나오는 지식으로 위인을 다 알 수는 없다”고 실화영화를 제작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창수는 김구 선생의 본명이다. 원래 이름은 창암이지만 동학을 접하면서 창수로 이름을 바꾼다. 영화는 김구 선생이 김창수로 이름을 바꾸고 몇 년간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조진웅은 “쉽게 잊고 지나칠 수 있었던 역사와 김창수라는 인물의 이름을 많은 분들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처럼 ‘범죄도시’와 ‘대장 김창수’는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실화영화다. ‘범죄도시’는 코믹과 통쾌함을 내세웠고 ‘대장 김창수’는 역사적 감동과 진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풍성한 가을, 관객들을 사로잡을 영화는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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