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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황석영 "세월호 사건 이후 문화인에 대한 관리·억압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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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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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황석영 작가가 세월호 사건 발생 이후 문화예술인에 대한 적극 관리가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서 MB 블랙리스트 관련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황석영 작가는 "사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렇게 내가 겪을 일을 말하는 것도 쑥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진상조사위에 힘을 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나서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황 작가는 "말로 하면 정리가 안돼서 문서를 준비했다"라며 낭독을 시작했다. 그는 "나는 늘 정부에 대한 비판을 말했던 비주류다. 그러다 이명박 정부 땐 미리 예정돼있던 행사가 갑자기 취소되는 등의 일을 겪었다"라며 "또 2010년 가을께 우연히 국정원 직원을 마주쳤다. 그가 이제부터 정부를 비판하면 큰 망신을 당할 것이라 했다. 그러나 그 이후 대선 시기를 기점으로 나를 향한 SNS 공격이 이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한 이후 더욱 심해졌다. 개인 블로그에 나를 종북 세력이라는 주장의 짜깁기 글도 있었다. 이건 국정원의 정보가 아니면 모를 내용들이었다. 또 너무나도 허무맹랑한 루머들이 섞여있었다"라며 "각종 종편들이 이 내용을 보도, 방송하여 더욱 통탄스러운 시기가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또 "주위에서 소송을 권유했지만 그러면 몇년 간 소송에 시달려 글을 쓸 수 없어 참았다. 하지만 한극우단체서 내가 빨갱이라 주장하는 신문 광고까지 냈다. 계속된 명예훼손은 견디기 힘들었다"라며 "특히 박근혜 정권에서 문화예술인 감시가 심해진 건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다. 당시 나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작가회의 성명서 발표에 대표로 나가서 기자회견을 했었다. 이후 정부에서는 나를 회유하고 압박했다. 하지만 타협하지 않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이어졌다. 그 당시 내게 들어온 영화, 뮤지컬 등도 애매한 이유로 취소됐다"라고 회상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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