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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SS이슈]'효리네 민박'이 재발견한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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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일요일밤 힐링을 선사하던 JTBC ‘효리네 민박’이 24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효리네 민박’은 방송전부터 제주도로 떠난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실제 삶의 공간과 다정다감한 모습 그리고 민박이라는 독특한 콘셉트 그리고 아이유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효리네 민박’은 손님들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에도 휴식과 여유의 공간이자 시간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많은 시청자가 시즌2를 바라는 가운데 ‘효리네 민박’으로 재발견된 3가지를 짚어봤다.

◆이효리-이상순, 그리고 아이유의 재발견
제목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효리네 민박’ 속 이효리는 화려한 톱스타가 아닌 이상순의 아내이자 민박집 주인으로 제주도 속 자신의 삶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효리는 소탈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상을 드러냈다. 과거의 이효리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낯선 모습일 수 있지만 남편 이상순과 달달하면서도 누구나 그리는 멋진 모습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은 현재 그녀의 모습 그 자체였다. 이효리 역시 “핑클의 이효리와 효리네 민박 이효리가 다르다고 하지만 원래 내 모습이 지금과 비슷하다. 연예계 데뷔 후 구분을 짓다가 멀어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제주도에 살면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효리네 민박’으로 가장 큰 변화와 재발견된 주인공은 어쩌면 이상순일 것이다. 자연스러운 리얼리티 속 이상순의 매력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상순은 늘 자상한 남편이자 친구, 능숙한 살림꾼일 뿐만 아니라 뮤지션으로서 이효리 곁을 지켰다. 아이유와 손님들에게는 항상 믿음직한 사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이상순은 어느 사이 많은 사람의 호감을 사며 워너비 남편으로 등극했다.

아이유 역시 ‘효리네 민박’에서 보다 솔직한 이지은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유는 묵묵히 직원으로서 몫을 해내는 동시에 조금씩 자신의 진솔한 모습과 속내를 드러내면서 공감대를 얻어냈다.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가수 아이유로서의 모습은 물론 스물다섯 이지은의 모습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아이유 역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협찬 없는 셀프 스타일링으로 진정성은 물론 자신의 매력을 보다 더 발산했다. 프로그램의 포맷과 방향성이 아이유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만나 더욱 시너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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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예능의 재발견
현재 방송계는 관찰 예능이 대세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나영석표 예능도 리얼리티 관찰 예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SBS ‘미운 우리 새끼’ ‘싱글라이프’ ‘동상이몽’ 도 거의 유사한 포맷의 관찰 예능이다. 더 이상 새로울 수 없을 것 같던 관찰 예능이었지만 ‘효리네 민박’은 또 다른 결의 방식으로 시청자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사로 잡았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제주도에서 실제로 2주간 민박집을 운영, 민박객을 맞이한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유명 연예인의 집에 일반인이 민박을 한다는 독특한 설정은 비슷한 콘셉트의 관찰 예능과 시작부터 달랐다. 인위적인 공간이나 여행이 아닌 실제 출연자의 집을 배경으로 삼아 시청자는 보다 쉽게 공감하며 ‘여유’를 느꼈다.

또 ‘효리네 민박’은 촬영 전 신청받은 선발해 민박객으로 초대했다. 시청자와 민박객이 동질감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아들 수 있었다. 물론 ‘효리네 민박’은 100여대의 카메라가 설치된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렇지만 제작진은 최소한의 개입만 할 뿐 이효리-이상순 부부, 그리고 아이유에게 모든 것을 맡기며 예능과 현실의 차이를 최대한 줄여냈다. 그리고 기존 관찰 예능의 문법과는 다른 더 여유롭고 더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일요일밤 힐링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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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의 재발견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 시청률은 8.080%(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로써 ‘효리네 민박’은 시청률 8%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효리네 민박’은 5.842%로 시작했지만 시청률이 상승 지난달 20일 방송된 9회분은 자체 최고인 9.995%를 기록하며 JTBC 역대 예능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효리네 민박’은 비단 시청률 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예능을 통틀어 TV화제성 1위를 차지, 좋은 성적을 내면서 포상휴가와 포상금을 받게 됐다.

현재 지상파와 케이블 그리고 종합편성채널의 경계가 허물어진 가운데 JTBC 예능은 어느 채널보다 승승장구하고 있다. 주중 각 요일을 대표하는 예능이 확실하게 포진했고 금요일 ‘아는 형님’이라는 탄탄한 콘텐츠가 정규로 방송되고 있다. ‘효리네 민박’은 일요일 오후 9시대 새로운 예능으로서 JTBC의 새로운 가능성이 아니라 성공을 거두며 JTBC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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