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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백스톱] 양상문 감독이 바라본 2015 입단 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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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양상문 감독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 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원현식 구심에게 두산 선발 보우덴의 투구 동작에 대해 어필을 한 뒤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2017. 8. 27.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2014년 8월. 많은 이들이 LG의 신인 지명을 두고 물음표를 던졌다. 당시 LG는 이례적으로 야수 일색의 지명을 했다. 1차 지명으로 덕수고 포수 김재성(21)을 선택했고 이후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모두 야수를 뽑았다.

어느덧 3년이 지났고 당시 LG가 지명한 선수 중 3명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24일 마산 NC전에서 1라운드 지명자 외야수 안익훈(21)을 2번 타자 중견수로, 2라운드 지명자 외야수 최민창(21)을 9번 타자 우익수로, 그리고 3라운드 지명자 백승현(22)을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장시켰다. 8월까지만 해도 안익훈 홀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시즌 막바지 기존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최민창과 백승현이 기회를 잡았다.

경기에 앞서 양상문 감독은 드래프트 당시를 회상하며 “지명 당시에는 수비는 안익훈, 타격은 최민창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두 선수 모두 많이 성장했다”면서 “익훈이가 타격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올라온 게 크다. 민창이는 퓨처스리그 막바지부터 타격이 부쩍 좋아졌다. 기록은 안 좋아도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았다. 2군에선 주로 중견수로 뛰었는데 우익수까지는 괜찮다. 좌익수는 아직 조금 익숙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승현과 관련해선 “수비하는 자세가 좋다. 아직 유격수로서 가야할 길이 멀지만 (오)지환이가 풀로 뛸 수 없는 상황이라 승현이에게 임무를 맡겨보기로 했다. 수비범위와 타격에 있어선 지환이 외에 다른 유격수와 비교해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드래프트에 앞서 양 감독은 쉴새없이 고교야구를 지켜봤다. 당시에는 9구단 체제였기 때문에 시선을 돌릴 여유가 있었다. LG가 3연전에 임하지 않을 때는 고교선수들을 지켜보며 스카우트팀과 지명할 선수들을 논의했다. 양 감독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다. 당시 뽑을지 고민했던 선수들이 어쨌든 1군에 있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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