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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딸바보' 김승혁,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3억원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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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승혁이 우승을 확정한 후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수많은 갤러리가 그 장면을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인천=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 “딸 덕분이다. 딸의 얼굴을 떠올리며 긴장을 풀었고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가능했다.”

2주전 아빠기 된 김승혁(31)이 딸에게 값진 선물을 안겼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고 수준의 상금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승혁은 24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그러나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가 된 김승혁은 2위 그룹을 무려 8타 차로 따돌리고 나흘 내내 단독 선두를 질주한 끝에 대회 초대 챔피언의 영광을 차지했다. 올해 6월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에서 모처럼 우승 맛을 봤다. 시즌 2승이자 통산 4승째다. 우승상금 3억원 뿐만 아니라 다음 달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CJ컵과 내년 미국서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까지 손에 쥐게 돼 기쁨이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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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서 새로운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승혁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고 3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이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사흘내내 리더보드 맨 위를 지키더니 마지막 날에도 1타를 더 줄여 역대 최다 타수 차 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무려 8타차 단독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지만 김승혁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초반에 타수를 잃으면 뒤집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했고 첫홀에서 기분좋게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4, 5번홀 보기로 잠시 흔들렸지만 7, 8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하며 1타를 줄인 상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서는 11번홀(파4) 버디로 더욱 기세를 올렸다. 이후 타수를 잃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두를 지켰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퍼트 보기를 하고도 여유있게 시즌 2승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상금 3억원을 추가한 김승혁은 시즌 상금을 6억 3177만원으로 늘려 장이근을 밀어내고 단숨에 시즌 상금 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에서도 3925점으로 8위에서 3위로 급상승했고 부상으로 제네시스의 최신형 럭셔리 중형 세단 G70도 얻었다. 4~5명이 막판까지 물고 물리는 싸움을 벌인 끝에 강경남, 조민규, 한성수가 10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한편 같은 날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는 프로 2년차 이정은(21)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2위 배선우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가장 먼저 시즌 4승을 챙긴 이정은은 상금, 대상, 평균타수, 다승 등 4개 부문 선두를 질주하며 새로운 ‘대세’로 자리했다. 배선우는 전반에 5개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고 후반에도 3타를 더 줄여 15언더파로 시즌 세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14언더파 공동3위에 올라 상금랭킹 2위를 지켰다. 올시즌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출전한 세계랭킹 2위 박성현 7언더파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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