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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강행군' 속 빛나는 김수지의 가치…배구 인생 전성기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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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그랑프리부터 유일하게 모든 경기 출전

뉴스1

IBK기업은행 센터 김수지(오른쪽)가 2017년 바쁜 국가대표 일정 속에서도 묵묵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대회부터 아시아선수권대회, 그랜드 챔피언스컵에 이어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까지 빠짐없이 출전했다.

올해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치른 25경기에서 모두 코트에 나섰던 김수지(30·IBK기업은행)가 강행군 속에서도 돋보이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월드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했던 김수지는 '거미손' 양효진(현대건설)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

김연경(상하이)이 빠진 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 주장으로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던 김수지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에서도 묵묵히 자기 몫을 하며 '홍성진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수지는 지난 20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 B조 1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5개를 포함, 13점을 올렸다. 김연경(1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김수지는 가장 중요했던 1세트 중반 결정적인 플로터 서브로 북한의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2세트 이후부터는 전매특허인 빠른 이동공격과 상대 주포 정진심을 잇달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셧아웃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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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센터 김수지.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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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앞두고 FA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수지는 왜 V리그 최고의 센터로 꼽히는지를 경기에서 증명하고 있다.

김수지는 그랜드 챔피언스컵을 마치고 돌아온 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세계선수권 예선이 남아있다. 마지막 대회까지 잘 마무리 짓고 싶다"고 했다.

김수지는 북한전을 마치고도 "(모든 선수들이)잘 버틴 덕분에 이겼지만 아직 3경기가 더 남아있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김수지는 3세트에 들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 팀 동료 이고은(기업은행)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고은이가 어리지만 언니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항상 받아들이려는 마인드가 좋다. 호흡을 맞춰야 하는 입장에서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항상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김연경의 팀'이란 느낌이 강했다. 실제로 주장 김연경이 강력한 카리스마와 화려한 스파이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면, 김수지는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면서 '홍성진호'에 소금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김수지는 22일 나콘빠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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