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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고교 언니들 꺾고 여중생끼리 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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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배 테니스 61회만에 처음

정자중 3학년 백다연 여자부 우승

남자부는 양구고 김근준이 정상

21일 테니스 유망주의 산실인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부 결승전이 열린 서울 장충장호테니스장. 경기가 시작되기 전 관중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오갔다. "쟤네 둘 다 중학생이래." "언니들 다 꺾고 올라온 거야? 대단한데." 대회에 출전한 여자 주니어 최강 16명 가운데 중학생은 4명, 고교생이 12명이었는데 백다연(정자중3)과 구연우(중앙여중2)가 결승전까지 오른 것이다. 올해 61회째인 장호배에서 중학생 선수들끼리 여자 결승을 치른 건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은 "두 선수 다 너무 잘 친다"고 감탄했다. 정현은 2014년 이 대회 남자부 챔피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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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장호배 여자부 우승자 백다연(정자중)이 21일 결승전에서 강력한 스트로크를 하는 모습. /테니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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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백다연은 빠른 발과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닥공(닥치고 공격)' 스타일의 구연우를 2대0(6―3 6―3)으로 제압했다. 백다연은 지난 17일 ITF(국제테니스연맹) 양구국제주니어테니스선수권에서 우승한 데 이어 4일 만에 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탁구에서 테니스로 전향한 백다연은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환호를 받는 가엘 몽피스(프랑스)를 좋아한다"며 "세계적인 선수가 돼 한국 테니스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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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준


이어 열린 남자부 결승에선 김근준(양구고)이 김재우(전곡고)를 2대0(7―5 6―3)으로 꺾고 우승했다. 남녀부 우승자인 김근준과 백다연은 3000달러의 해외 대회 출전 경비를 지원받는다.

[석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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