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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팝업★]'도봉순'→'맨홀'…장미관이 만들어가는 범인의 新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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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제공 : ㈜젠스타즈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벌써 두 번째 범인 역할, 이쯤되면 장미관은 범인 전문 배우다.

최근 방영 중인 KBS2 수목드라마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연출 박만영, 유영은/ 극본 이재곤)에는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 바로 강수진(유이 분)의 남편이자 그 이면에는 묻지마 폭행의 범인으로 활약 중인 박재현 역의 배우 장미관이다.

강수진과 주변 사람들 앞에서는 선량한 얼굴을 가지고 친근하게 생활하지만 정작 실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폭행하는 선의 탈을 쓴 악의 인물을 연기하고 있는 장미관은 벌써 이번이 두 번째 악역이다. 장미관의 악역 연기가 시작된 것은 그의 데뷔작이기도 한 JTBC ‘힘쎈여자 도봉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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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캡쳐


인물의 이름도 딱 ‘범인’이다. 흉측한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그는 동네를 공포로 몰아넣는 연쇄납치범. 하지만 장미관은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도 선의 탈을 썼다. 범인으로 지목당하지 않기 위해 그가 쓴 방법은 목격자가 되는 것. 이후 실체가 밝혀지고부터 장미관의 눈빛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사이코패스와 같이 소름끼치는 미소 혹은 도봉순(박보영 분)을 곤란에 빠뜨리기 위해 갖은 수작을 부리며 ‘범인’은 극에 있어 중심인물로 급부상했다.

그런 장미관은 ‘맨홀’에서는 전작과 달리 젠틀한 이미지를 꽃피웠다. 하지만 이 젠틀함 속에도 악이 있었으니 박재현의 양면성이었다. 극 중 동네에서 가장 잘생기고 친절한 약사로 등장한 박재현은 봉필(김재중 분)에게 있어 강수진과의 사랑을 가로막는 장애물 같은 인물. 그저 봉필과 강수진 사이의 인물인줄만 알았던 그의 실체는 또 ‘범인’이었다. 이번에는 묻지마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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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캡쳐


하지만 전작과 달리 이번 범인은 더욱 그 이중성을 철저하게 만든 인물. 그렇기에 박재현이 악의 모습을 보일 때나 선의 모습으로 선량한 미소를 띠고 있을 때는 더욱 소름이 끼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장미관의 연기력이 한몫했다. 데뷔 이후 연달아 범인 역할을 맡는 것이 연기의 고착화를 가져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말끔히 씻어보이듯 그 전과는 완벽하게 다른 악인의 캐릭터를 구체화 시켰고, 인물의 양면성을 표현하는 연기에 있어서도 동전 뒤집기처럼 손쉽게 감정을 구축해나간 것.

또한 20일 방송된 ‘맨홀’ 13회에서는 강수진에게 정체를 들킬 위험에 처하자 그녀의 뒤에서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장미관은 완전히 물이 오른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에 이제 남은 3회 분량에서 장미관은 또 어떤 소름끼치는 연기를 내보이게 될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과연 장미관은 전작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그렸던 범인의 마지막 모습을 뛰어넘는 더 강렬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기대심이 높아지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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