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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단독] 故 김광석 음악동료들 "광석이는 절대 자살할 사람 아니다" 증언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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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김광석의 사망과 관련해 자살이냐, 타살이냐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김광석이 숨진 1996년 1월6일 이후부터 그와 친하게 지냈던 뮤지션들 사이에서는 타살 의혹 이야기가 끊임없이 오갔다.

세계일보

당시 빈소가 차려졌던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조문 중인 지인들이 “김광석은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다",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 타살이 확실하다”는 등 웅성거리기만 할 뿐 대놓고 타살설을 꺼내지는 못했다는 전언이다.

김광석의 음악 동료는 “그의 아내는 성격이 불 같아 조심스러웠다”며 “김광석의 죽음에 증거는 없지만 여기저기 타살 흔적은 많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또 “김광석 사망 당시 왜 타살 의문에 대해 경찰 조사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했고 의혹제기를 못해 후회하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그로부터 21년이 지나 김광석의 죽음에 대해 타살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그의 딸마저 사망했다는 새로운 소식까지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영화 ‘김광석’이 개봉된 데다 고발뉴스 측이 10년간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외동딸 서연씨가 경찰 실종신고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하면서 김광석의 사망 원인을 확실하게 규명해보자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김광석 생전에 후배로 친하게 지냈다는 A씨는 20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광석’ 영화를 봤는데 내용이 100% 맞더라"며 "광석이형이랑 친한 사람들은 다 영화를 봤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형의 딸은 행방불명으로 알고 있었는데 10년 전에 죽었다고 하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이 또한 정확하게 진실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또 ““형이 사망하기 며칠 전에도 만나 술을 마셨지만 괴로워하거나 '죽고 싶다'는 말을 전혀 듣지 못했다"라며 "절대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기억을 되살렸다.

성격이 그리 호탕하지 않고 내성적인 편이었으나 평소 술을 좋아했던 김광석이 A씨랑 자주 어울렸다는 사실은 가요계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김광석은 A씨를 비롯한 좋아하는 이과는 서울 홍익대 인근이나 대학로에서 자주 어울려 술을 마시곤 했다.

A씨는 “당시 형이 부른 노래가 모두 히트돼 가수로서 인기가 최고였고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면 유일하게 전석 매진돼 한달에 60회 공연을 할 정도로 바쁜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김광석은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데뷔했으며 1988년에는 그룹 ‘동물원’의 멤버로도 잠시 활동했다. 그 후 ‘서른 즈음에’와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거리에서’, ‘일어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으로 사랑받았다. 하모니카를 곁들인 통기타 가수로 활약하며 이처럼 많은 히트곡을 냈다.

김광석이 사망한 뒤에도 몇몇 가수는 추모공연을 펼치며 그의 죽음을 애도해왔다. 아울러 여전히 대중은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사진= '김광석' 영화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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