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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수보티치·다쿠마 골…김도훈 감독 "터져야 할 시기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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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2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수보티치·다쿠마 터져야 할 시기에 터졌다.”

스위스, 일본에서 날아온 공격 자원 수보티치, 아베 다쿠마가 나란히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승점 3을 따낸 것에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2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홈경기에서 3-2 신승한 뒤 “(수보티치, 다쿠마가) 터져야 할 시기에 터졌다”며 “경기 준비하면서 이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득점 감각을 믿고 있었다. 오늘 골을 넣어주기를 바랐는데 그대로 됐다. 마수걸이 포를 해낸 만큼 앞으로 팬들에게 더욱 보답하는 플레이를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1-2 패)과 비교해서 선발 9명이나 바꾼 김 감독은 최전방에 아직 한국 무대에 적응 중인 수보티치를 원톱에 두고 다쿠마를 측면 날개로 기용했다. 간절할 때 이들이 제몫을 해냈다. 수보티치는 팀이 1-1로 맞선 후반 5분 김인성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 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쿠마는 7분 뒤 문전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특히 큰 기대를 모은 최전방 공격수 수보티치는 리그 6경기 만에 첫 골을 해내며 막바지 울산의 선두권 경쟁에 있어 동력으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수보티치의 오늘 경기가 최고였다”며 이종호 오르샤 등 기존 공격수들과 시너지를 기대했다.

울산은 최근 3경기에서만 8골을 몰아넣는 등 초반 저조한 득점력을 깨고 다득점 경기를 늘리고 있다. 김 감독은 “공격적인 면을 더 주문하고 있다. 공격 지역에서 슛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나 전진 패스, 마무리까지 강조한다”며 “선수들이 초반엔 수비를 강하게 하다가 상대 (수비 지역에) 숫자를 덜 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득점 기회가 더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영재 이기제 최규백 김치곤 조수혁 등 공수에 걸쳐 그간 기회를 잡지 못한 자원으로 승점 3을 따낸 것도 큰 소득이다. 김 감독은 “앞으로도 상대에 따라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라며 “선수들은 언제나 준비가 돼 있다. 그간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오늘 제 역할을 잘 해줘서 행복하다. 우리 팀이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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