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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제주, 상대 실수+상승세가 만든 '수원 징크스'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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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제주 윤빛가람이 팀의 세번째 득점을 성공시킨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7.9.2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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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제주 유나이티드가 2년 만에 수원 삼성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 나온 상대의 어이없는 실수와 최근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의 상승세가 만든 결과다.

제주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에서 알렉스, 진성욱, 윤빛가람의 연속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최근 10경기 8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주는 지난 2015년 10월 18일 수원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지금까지 6번의 맞대결에서 1무 5패에 그치는 등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FA컵을 포함해 수원과 총 3번 만나 모두 졌다.

조성환 제주 감독 역시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올해만 약한 것이 아니다. 2015년 제주 감독을 맡은 뒤 수원을 상대로 1승 1무 8패로 부진하다. 더 나아가 2013년 코치로 제주에 왔을 때부터 2승 2무 14패"라면서 "수원에게는 알면서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할 정도로 제주는 수원 징크스가 있었다.

하지만 조성환 감독은 "지금은 상승세다. 자신감이 올라온 만큼 갖고 있는 기량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수원전 승리를 다짐했다.

조 감독의 승리를 향한 각오는 선수들에게도 전해졌다. 제주는 경기 시작과 함께 강한 전방압박과 거친 몸싸움으로 수원선수들을 윽박질렀다.

이런 제주에게 전반 9분 행운이 따랐다. 수비수 알렉스가 자신의 진영에서 전방으로 공을 길게 넘겼다. 이때 수원의 수문장 신화용이 머리로 막기 위해 전진했다. 하지만 공이 크게 바운드 되면서 신화용의 키를 넘고 그대로 골이 됐다.

생각지 못한 행운의 골로 리드를 잡은 제주는 5분 뒤 진성욱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수원이 전반 44분 산토스의 헤딩골로 추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제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윤빛가람이 후반 5분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수원도 포기하지 않고 후반 38분 이종성이 다시 한골을 만회했지만 제주는 이기는 법을 잘 알고 있었다. 제주는 차분하게 시간을 보내면서도 간결하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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