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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47세 베테랑' 최경주 "아직은 비거리 꽤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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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엔 달라진 모습 보일 것…2년 뒤엔 시니어 투어로"

뉴스1

최경주가 20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PGA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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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그래도 아직 꽤 멀리 갑니다."

어느덧 만 47세의 베테랑이지만, 최경주(SK텔레콤)는 언제나처럼 자신감이 넘쳤다. 여전히 꾸준한 변화를 모색하며 내년 시즌, 그 다음시즌에 대한 구상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경주는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최경주와 함께 양용은(45), 노승열(26), 이정환(26·PXG), 장이근(24), 김찬(27), 최진호(33·현대제철)가 참석했다.

최경주는 "올해 미국에서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이 열렸을 때 참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한국 최고의 대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컨디션도 괜찮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경주는 명실상부한 한국 남자골프의 '레전드'다. 그는 지난 2002년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PGA투어에서 우승했고 지금까지 총 8승을 챙겼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경주가 PGA투어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지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었다. 국내무대를 포함해도 5년 전인 2012년 CJ 인비테이셔널이 마지막이었다.

올 시즌 PGA투어에서도 25개 대회에 출전해 14번이나 컷 탈락했고 '톱10'은 한 번도 없었다. 페덱스컵 포인트 177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여전히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젊은 선수나 베테랑이 가진 각각의 기술과 장점이 다르다. 필드에 나갈 때마다 서로의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서 "나 역시 나이가 있지만 아직 거리가 꽤 나간다. 무엇보다 그동안 여러 대회를 거치며 가진 경험들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에는 스윙 동작이 예전보다 많이 바뀌었다. 이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즌이었다"면서 "내년 시즌이 되면 바뀐 스윙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부담은 있지만 자신있게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GA투어 출전권도 아직은 문제가 없다. 최경주는 페덱스컵 포인트 125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통산 상금으로 대회 출전자격을 얻는다. 통산 3212만3130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인 최경주는 PGA투어 전체 25위에 랭크돼 있다. 올 시즌과 다음 시즌까지 출전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최경주 역시 "WGC시리즈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큰 대회에는 나설 수 없지만 나머지 대회에는 대부분 출전할 수 있다. 통산 상금 카테고리로 앞으로 2시즌 간 출전에 문제가 없고, 2020시즌에는 만 50세가 돼 시니어 투어에 가게 된다. 어느 정도 보장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자신감도 있다고 했다. 그는 "바람 변수가 크지만 세컨드샷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거리나 쇼트게임보다 아이언샷이 중요하다"면서 "코스난도로 봤을 때는 하루에 한 두개씩만 줄여도 충분히 '톱5'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한 라운드에 이븐파 이상을 치는 것으로 잡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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