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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유턴? 재도전? 이적? 관심 쏠리는 류현진 오승환 등 '해외파 거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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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대 도전을 마친 황재균이 2018시즌 국내 어느 구단의 유니폼을 입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뉴스1 DB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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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 메이저리그가 정규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거취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치른 류현진(30·LA 다저스)과 다년 계약이 남아 있는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다음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소화할 전망이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도 2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이 외 선수들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 '빅리그 도전' 마친 황재균…그의 선택지는

황재균(30)은 일찌감치 미국 도전을 마무리했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재균은 6월 말 콜업돼 데뷔전에서 홈런, 류현진과의 맞대결 등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9월 초 확장 엔트리를 앞두고 지명할당 조치되면서 빅리그 도전을 마감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에이 구단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에서 98경기에 출전, 타율 0.285에 10홈런 55타점. 빅리그 샌프란시스코에서 18경기 출전, 타율 0.154에 1홈런 5타점. 황재균은 이 같은 성적을 남긴 채 한국 복귀를 준비 중이다.

관건은 어느 팀으로 향할 지다. 3루 자원이 마땅치 않은 구단에게 20홈런-20도루에 3할 타율을 기대할 수 있는 황재균은 매력적인 카드다.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는 물론 3루수를 찾는 LG 트윈스, kt 위즈 등이 황재균 영입에 나설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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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2년 차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오승환./뉴스1 DB ©AFP=News1


◇ 오승환·김현수, 2년차 시즌 부진에 지속되는 거취 고민

'끝판대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타격기계'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빅리그 2년차에 나란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년 간 시즌 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올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거친 오승환은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년 차 때 7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2(6승3패 19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올해 5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3(1승5패 20세이브)에 그치면서 팀 내 입지도 줄어들었다.

19일 현재 오승환은 9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오승환이 부진하자, 현지에서는 세인트루이스를 떠나게 될 것이란 추측성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오승환이 다른 팀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 물론 한국에 돌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오승환은 지난 2016년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다음 시즌 한국에 와도 전체 시즌(144경기)의 절반을 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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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필라델피아에서도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뉴스1 DB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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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도 어려운 처지이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16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나선 김현수는 선전했다.

플래툰 시스템으로 인한 제한적인 출장 기회 속에서도 96경기 출전, 타율 0.302, 6홈런 22타점으로 타격 기계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2년 차때 부진이 깊어졌다. 볼티모어 외야수 트레이 만치니의 상승세 속에 김현수의 입지는 좁아졌다. 불규칙한 출전에 타격감을 유지하기도 어려웠고 결국 시즌 도중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됐다.

하지만 팀을 옮겨도 입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9일 기준 총 91경기 출전, 타율 0.236 1홈런 14타점에 그치고 있다.

이에 국내 복귀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국내 FA시장도 만만치 않다. 대형 FA로 꼽히는 손아섭(롯데)과 민병헌(두산)을 비롯해 이용규(한화), 이종욱(NC), 김주찬(KIA) 등 외야수 시장이 포화 상태다. 이들의 대이동이 벌어지면 김현수의 거취도 예상하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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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017시즌 후반기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냈다./뉴스1 DB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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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설' 류현진·추신수'메이저 무대 못 밟은' 박병호

류현진은 이번 시즌 하반기 '몬스터 모드'를 보이면서 순조로운 복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 23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3.46, 5승7패를 기록하며 2년 공백을 무색케 했다.

다만 팀 내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다르빗슈 유, 마에다 겐타 등과 치열한 선발경쟁을 거쳐야 했다.

이에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최근 현지 언론은 다저스가 지난 여름 류현진의 트레이드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여전히 빅리그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선발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반면 추신수는 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4시즌을 앞두고 7년 1억3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올해로 텍사스 4년차를 맞는다. 하지만 그는 올해 타율 0.262, 19홈런 7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력은 보여줬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고 이에 트레이드설까지 나왔다.

박병호는 유일하게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경험하지 못했다. 풀타임 마이너리거로 한 시즌을 보낸 박병호는 111경기에서 타율 0.253, 14홈런 60타점을 올렸다.

아직 미국 무대에 온전하게 적응하지 못했지만 그의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넥센에서 활약하던 박병호는 2016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으로 미국 땅을 밟았다. 계약 규모만 포스팅 금액 1285만달러에 4년 1200만달러(최대 5년 1800만달러)로, 미네소타와 2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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