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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일본 농구를 놀라게 한 ‘미사일포’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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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 떠나 우리은행 둥지

경향신문

지난 18일 끝난 ‘2017 한·일 여자 농구 클럽챔피언십’에서 아산 우리은행이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프로농구 통합 5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의 저력이 새삼 입증됐다.

이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우리은행 김정은(30·180㎝·사진)이었다.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해온 포워드 김정은은 최근 2년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활약도가 떨어졌다. 부천 KEB하나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그는 최근 2시즌 동안은 총 35경기, 평균 20여분 출장에 그쳤다. 데뷔 후 11시즌 동안 줄곧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김정은은 지난 2년 연속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 우리은행으로 깜짝 이적했다.

우리은행 합류 후 재활과 훈련에 몰두해온 김정은은 이번 대회에서 새 출발의 희망을 알렸다. 그는 지난 18일 일본 도요타 안텔로프스와의 대회 최종전에서 25점을 넣으며 팀의 67-58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활약 덕분에 우리은행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김정은은 지난 16일 일본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JX 에네오스전에서는 무려 37점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점포와 중거리슛은 물론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등 다양한 공격 능력을 선보였다.

‘김정은의 화려한 부활’로 평가할 법한데 위성우 감독은 “아직은 아니다”라고 했다. 위 감독은 19일 통화에서 “경기 체력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무릎 상태도 완전치 않다. 경기 감각 등까지 고려하면 지금은 50% 정도 상태”라고 했다. 그러나 “운동을 더 해야 하고, 6개월 정도 적응하고 팀원과도 손을 맞춰본다면 많이 올라올 것”이라며 “커리어가 있는 선수이니 분명히 자기 몫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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