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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2관왕 놓쳤지만…‘메이저 여왕’이 된 유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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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 “랭킹 1위에 상까지…꿈 같다”



경향신문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대회 2관왕은 탄생하지 않았다. 최근 2년간 10개 메이저대회에서 10명의 챔피언이 탄생할 정도로 절대강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17일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대역전극을 일궜다. 2라운드까지 선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5타 뒤진 공동 11위였지만 마지막 날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로 5타를 줄이며 공동선두(9언더파 204타)에 오른 뒤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악천후 속에 벌인 연장 18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한 무명의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를 1타 차로 눌렀다. 신인이던 2009년 LPGA 챔피언십(현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8년 만에 거둔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다. 올 시즌 2승이자 통산 8승째 수확이다.



경향신문



올해 LPGA 메이저 타이틀은 유소연(ANA 인스퍼레이션), 대니얼 강(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박성현(US여자오픈), 김인경(브리티시 여자오픈), 노르드크비스트의 몫으로 돌아갔다. 한국 선수들의 사상 첫 메이저 4승 합작도, 2관왕 탄생도 모두 무산됐다.

지난해에도 LPGA 메이저 우승은 5명이 나눠 가졌다. 리디아 고(ANA 인스퍼레이션), 브룩 헨더슨(위민스 PGA 챔피언십), 브리타니 랭(US여자오픈), 에리야 쭈타누깐(브리티시 여자오픈), 전인지(에비앙 챔피언십)가 주인공이었다.

유소연은 올해 메이저대회 최고성적으로 2017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의 주인공이 됐다. 각 대회 톱10까지 성적에 점수를 부여하는 경쟁에서 유소연은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60점)과 US여자오픈 공동 3위(18점)로 78점을 획득해 노르드크비스트(68점)를 10점 차로 따돌렸다. 김인경이 62점, 박성현과 대니얼 강은 각각 60점을 기록했다.

유소연은 여자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이름을 딴 이 상의 4번째 수상자가 됐다. 2014년 제정 이후 미셸 위(미국), 박인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받았다. 유소연은 대회 직후 시상식에서 “아직도 꿈속에서 사는 것 같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위대한 선수들만 받는 이 상까지 받아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기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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