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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삼성·NC 무승부 '러프 이틀간 3홈런 8안타 12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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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시즌 열네 번째 맞대결에서 31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12회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51승5무78패)과 NC(74승2무58패)는 14일 마산 창원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11-11로 비겼다. NC가 이틀 만에 또 타격이 큰 역전패를 당할 뻔 했다. 초반 6-1로 앞선 경기를 역전패로 끝낼 뻔 했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6승2무6패가 됐다.

두 팀 4번 타자가 첫 타석부터 대포 한 방씩을 쏘아올리면서 난타전을 예고했다.

NC는 1회초 1사 후 연속 3안타로 3점을 냈다. 2번 나성범의 2루타 후 3번 박민우가 적시타를 쳤고 4번 재비어 스크럭스는 2점 홈런(33호)을 쏘아올렸다. 스크럭스는 KBO리그 역대 예순다섯 번째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삼성 4번 다린 러프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1점 홈런(28호)을 터뜨렸다.

NC는 2회말 3점을 추가해 6-1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박석민이 2루타, 손시헌이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태군 타석에서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박석민이 홈을 밟았다. 김태군 삼진 후 김성욱이 볼넷을 얻어 1사 1, 2루. 나성범의 적시타로 점수는 5-1이 됐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박민우의 내야 땅볼로 NC가 1점을 더 내면서 6-1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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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다린 러프 [사진= 김현민 기자]


잘 던지던 NC 선발 최금강은 5회에 흔들렸다. 배영섭과 김성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김민수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최금강은 박해민에게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 강한울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준 후 강판됐다.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러프에게 3점 홈런(29호)을 허용해 6-6 동점이 됐다.

최금강은 4.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페트릭은 2회까지 6실점 후 3~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결국 패착이 됐다.

페트릭은 6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1점 홈런(4호)을 허용했다. 이어 김태군에게 안타, 김성욱에게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 위기를 초래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페트릭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이 승계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면서 패트릭의 자책점은 9점으로 늘었다.

페트릭의 최종 성적은 5이닝 11피안타(2피홈런) 2볼넷 9실점.

삼성은 끈질기게 추격했다. 7회초에는 김상수가 1점 홈런(2호)을 터뜨렸다. 8회초에는 이원석과 김헌곤의 연속 안타 후 김성훈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 8-9까지 따라붙었다.

NC는 8회말 1사 3루에서 나온 스크럭스의 적시타로 10-8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NC가 힘겹게 승리를 챙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마무리 임창민이 무너졌다. 삼성은 9회초 임창민을 상대로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볼넷과 구자욱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러프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하지만 삼성도 역전까지 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 볼넷 후 이원석과 김헌곤이 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끝내 러프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삼성이 10회초 결승점을 뽑았다. 1사 후 최경철이 2루타를 치고 진루했다. 다음 타자 박해민이 친 타구는 투수 앞 땅볼. 하지만 NC 투수 원종현이 최경철을 잡기 위해 3루로 뿌린 공이 악송구가 되면서 뒤로 빠졌고 최경철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NC가 10회말 2사 후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 마무리 장필준은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 지석훈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손쉽게 2사를 잡았다. 하지만 스크럭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모창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2루타를 맞았다.

두 팀은 11회와 12회 득점하지 못 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초 극적인 동점타로 연장으로 경기를 끌고간 러프는 6타수 3안타(2홈런) 6타점 2득점을 기록해 이틀 연속 괴물 같은 활약을 했다. 러프는 전날 경기에서도 홈런 하나 포함 5타수 5안타 6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틀간 3홈런 8안타 12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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