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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조작' 종영①]'다작' 남궁민→'복귀' 문성근, 찬란하神 명품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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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SBS 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연기 구멍 없는 '조작'이 마지막까지 웰메이드의 품격을 지켰다.

12일 방송을 끝으로 SBS 월화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은 막을 내렸다. 기다려온 한무영(남궁민 분)과 구태원(문성근 분)의 담판으로 '조작'이 말하는 정의가 조금 더 명확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한무영, 이석민(유준상 분), 권소라(엄지원 분)의 성공으로 충분히 볼 수 있다.

한무영, 이석민, 권소라의 고군분투는 긴박감 넘치게 펼쳐졌다. 이들을 힘들게 하는 악인, 구태원을 비롯한 문신남(강신효 분), 남강명(이원종 분)도 팽팽한 대립각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5년 전 조작된 사건으로 시작해 현재의 정의로 마무리된 '조작'은 끝까지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줬다.

'조작'을 보는 재미 가운데 큰 비중은 명품 연기였다. 다작을 모두 흥행시킨 남궁민부터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문성근까지 명품 배우들이 이를 이끌었다.

남궁민은 '냄새를 보는 소녀', '리멤버-아들의 전쟁', '미녀 공심이', '김과장'에 이어 '조작'이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며 5연타석 흥행을 성공시켰다. 공백기 없이 다작을 소화했음에도 시청자들에게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남궁민의 노력 덕분이다. 남궁민은 장르물에서도 말 그대로 날아다녔다.

문성근은 2009년 '자명고' 이후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만큼 자신의 저력을 재차 증명했다. 극중 적폐세력을 대표하는 구태원 상무 역을 맡아 악의 축으로 군림했다. 과거 많은 작품을 통해 소름돋는 악역 연기를 선보인 문성근은 구태원의 복합적 면을 연기하며 또 다른 색깔로 완성시켰다.

유준상은 지난해 tvN '피리부는 사나이'에 이어 또 한 번 언론인을 연기했다. 이번에는 뮤지컬 '벤허' 일정과 함께였다. 한무영과 권소라가 실수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이었다면, 이석민은 3인방 사이에서 중심까지도 잡는 역할을 했다. 이석민의 따뜻한 날카로움이 유준상의 강약조절로 표현됐다.

엄지원은 2013년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이후 오랜만의 안방 복귀작에서 존재감을 재차 각인시켰다.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조작' 사이에서 검사의 역할과 무게감은 분명 있었다. 5년의 시간 동안 변화한 모습까지 표현하는 엄지원은 러브라인 없이도 강단 있게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조연들 역시 극의 다채로운 긴장감을 견인했다. 사건의 중심이던 박응모(박정학 분), 피해자 윤선우(이주승 분), 문신남과 남강명 등 모두가 '조작'의 세계관을 촘촘하게 구성했다. 덕분에 '조작'은 마지막까지 월화극 정상을 지켰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웰메이드 작품을 선사할 수 있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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