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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美언론, “오승환 체력 관리, 리셋 버튼 누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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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도 20세이브 고지를 밟은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팀 불펜 사정이 급한 상황에서 최근의 체력 관리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오승환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이 5-2로 앞선 9회 2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톰린슨을 뜬공으로 가볍게 요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6에서 3.74로 조금 떨어졌다.

지난해 중반부터 팀의 마무리 보직을 꿰찬 오승환은 19세이브를 기록하며 2016년을 마쳤다. 올해는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결국 작년 기록을 넘어서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했던 오승환은 한·미·일 세 나라에서 모두 20세이브 이상을 수확한 진기록의 사나이로 남았다.

올 시즌 전반적인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 굳이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평균자책점의 상승(1.92→3.74)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실점을 허용한 경기가 단 한 차례였다. 최근 3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허용한 출루는 단 한 번뿐이었다. 전체적으로 구위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에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컬럼니스트 제프 고든 또한 2일(한국시간) 자신의 컬럼에서 오승환의 반등을 기대했다. 고든은 이날 오승환의 세이브 소식을 전하면서 “8월 중반 3연투를 한 뒤로, 오승환은 8월 19일 이후 단 29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2주간 이러한 절제된 부하가 오승환으로 하여금 리셋 버튼을 누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고 흥미롭게 바라봤다.

오승환은 지난해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79⅔이닝을 던졌다. 162경기 체제의 MLB라 할지라도 중간투수로서는 다소 많은 이닝. 오승환은 전체 일정의 약 53%(76경기)에나 모습을 드러냈다. 평균적으로 두 경기 중 한 경기에서는 오승환을 볼 수 있었던 셈. 올해도 57경기에 나갔고, 55⅓이닝을 던졌다.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올해도 약 70경기 출전 페이스다.

제아무리 돌부처라고 하더라도 빡빡한 일정임은 분명하다. 고든은 이런 와중에 적절한 관리가 오승환의 구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마무리 자리를 되찾는 듯 했던 트레버 로젠탈의 팔꿈치 부상 이탈로 불펜에 비상이 걸렸다. 아직은 집단마무리 체제지만, 최근 구위라면 오승환이 다시 자리를 차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과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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