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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AGAIN 2016? LG, 허프로 다시 가을야구 문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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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허프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허프는 시즌 12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중이다. 2017. 8. 27.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다른 선발투수는 로테이션대로 간다. 하지만 허프는 4일 휴식 후 등판을 고려하고 있다.”

LG 양상문 감독이 정규시즌 막바지 승부수를 던진다.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따내기 위해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33)를 최대한 많이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

양 감독은 지난달 31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경쟁 팀처럼 1, 2선발 투수들을 4일 휴식 후 당겨 쓸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다른 선발투수는 로테이션대로 간다. 하지만 허프는 4일 휴식 후 등판을 고려하고 있다. 당장 이번에도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1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LG 입장에선 충분히 해볼만한 시도다. 허프는 2016시즌부터 올시즌까지 4일 휴식 후 등판 한 4경기에서 2승 0패 방어율 2.05로 맹활약했다. 올시즌에도 4일 휴식 후 두 차례만 마운드에 올랐는데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방어율 0.69의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서도 4일 휴식 후 등판했지만 7이닝 무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100% 소화했다.

허프가 두 차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점도 지금 시점에선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시즌 개막에 앞서 오른쪽 무릎, 지난 7월 9일 잠실 한화전에선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당한 부위가 하체기 때문에 시즌 후반이지만 어깨와 팔에 피로는 덜 누적됐다. 실제로 허프는 지난달 16일 kt를 상대한 복귀전부터 이전보다 구속이 올라갔다. 150㎞를 상회하는 직구를 구사하며 지난해 가을야구 청부사로서 활약했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

2016시즌 허프는 시즌 중반 LG 유니폼을 입었고 후반기 팀의 도약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티켓이 달린 경기마다 괴력을 발휘하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고 LG는 극적으로 4위를 차지했다. 올시즌에도 허프 앞에 놓인 과제는 지난해와 같다. 구위도 충분히 올라온 만큼, 야수진의 도움만 뒷받침된다면 다시 한 번 가을야구 청부사가 될 확률은 높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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