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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LG만 못 이겨본 헥터 “내 탓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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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 번도 만날 기회 없어… 구자욱은 2년째 LG에 홈런 못쳐

동아일보

올 시즌 개막 14연승을 질주한 KIA 헥터는 7월 4일 SK전 승리로 전반기에만 8구단으로부터 승수를 보탰다. 하지만 그로부터 두 달 가까이 되도록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유독 LG 상대 승리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 억울한 건 아직까지 헥터에게 LG전 등판 기회가 한 번도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외국인 에이스가 특정 팀 등판이 전무한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심지어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던 LG 허프도 전 구단을 상대로 등판했다. 올 시즌 특정 팀 상대 등판이 없는 외국인 에이스는 헥터와 함께 NC전에는 마운드에 오른 적이 없는 넥센 밴헤켄뿐이다.

다행히 하늘은 헥터를 외면하지 않았다. 헥터는 정상 로테이션대로면 5일 LG전 등판이 가능하다. 이 기회마저 놓치면 헥터는 우천취소로 추후 편성될 LG전 2경기가 전 구단 ‘도장깨기’의 마지막 기회가 된다.

두산 니퍼트도 ‘LG 때문에’ 전 구단 상대 승리가 가물가물하다. 올 시즌 니퍼트는 LG를 상대로 6월 14일 한 차례 등판해 패전투수(6이닝 4실점)가 됐다. 9, 10일 잠실더비가 남아있지만 로테이션상 니퍼트는 등판이 어렵다. 남아있는 두산-LG의 우천취소 경기는 단 한 경기. 니퍼트는 운과 때가 모두 따라야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노릴 수 있다.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는 양현종(KIA), 켈리(SK) 둘뿐이다.

31일 현재 19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이래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삼성 구자욱도 LG전 홈런 하나가 없어 한동민, 최정(이상 SK), 최형우, 버나디나, 안치홍(KIA), 에반스(두산), 이대호(롯데), 스크럭스(NC), 로사리오(한화) 같은 쟁쟁한 거포들과 ‘전 구단 상대 홈런 타자’에 나란히 이름을 못 올리고 있다. 구자욱은 지난해에도 LG 상대 홈런이 없었다. 구자욱은 우천취소로 추후 편성될 LG전 4경기에서 기회를 엿봐야 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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