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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아이해' 김해숙, 발 골절에도 연기 투혼…풀샷만 대역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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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해숙
[준앤아이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김해숙이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발 골절에도 연기 투혼을 펼쳤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방송가에 따르면 김해숙은 지난 2월 '아버지가 이상해'의 첫 촬영날 촬영장에서 넘어지는 사고로 오른발이 골절됐다. 이 부상으로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오른발에 깁스를 해야 했고, 이후 걷는 것은 물론이고 서 있는 것조차 힘든 상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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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이상해'에서 김영철과 함께 주인공 부부를 맡았던 김해숙은 초반부터 촬영 분량이 많았다. 이에 제작진은 고심 끝에 김해숙의 풀샷을 대신 연기해줄 연극배우를 물색해 대타로 투입했다.

김해숙은 깁스를 한 상태로 두달여 얼굴 클로즈업과 상반신만 잡히는 연기를 펼쳤고, 그가 서 있는 모습은 대역으로 투입된 연극배우의 뒷모습을 잡는 것으로 처리됐다. '아버지가 이상해' 3~4월 방송분에 등장하는 김해숙의 풀샷은 모두 대역이 연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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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이상해' 관계자는 "김해숙 씨가 굉장히 고생을 했다"며 "서 있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본인이 작품에 누가 될까만 염려하며 부상 투혼을 발휘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도 김해숙 씨의 부상이 드러나지 않기 위해 연출을 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배우들의 동선이나 촬영 앵글을 잡는 데 있어 애를 많이 먹었다"며 "다행히 다른 사고 없이, 부상 사실도 알려지지 않은 채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해숙은 이 드라마에서 한없이 자애로우면서도 강단 있는 어머니를 연기하며 사랑받았다. 그의 부상 투혼 등에 힘입어 '아버지가 이상해'는 시청률 30%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

김해숙은 앞서 지난 2008년에도 부상한 채로 연기했었다. 그는 SBS TV '조강지처클럽'을 촬영하다 오른쪽 갈비뼈가 골절됐지만 7개월간 이를 참고 연기를 해 제작진의 박수를 받았다. 당시에도 그가 부상한 사실은 작품이 끝난 후에야 알려졌다.

한편, 김해숙은 휴식기 없이 다음달 위안부 소재 영화 '허스토리' 촬영에 곧바로 들어가며 바쁜 행보를 이어간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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