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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박성진, '제2의 박기영' 되나…국민의당·정의당 "반복된 인사실패는 무능…靑인사수석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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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이례적으로 "인사수석 책임져야"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30일 문재인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성진 후보자에 대해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정의당은 청와대 인사수석의 책임론까지 거론했다. 상대적으로 이번 정부에 호의적이었던 정의당이 보수야당보다 먼저 ‘지명 철회’를 요구한 건 이례적이다.

두 정당은 박 후보자의 보수적 역사관을 문제 삼았다. 한 언론은 이날 박 후보자가 교수 시절 작성한 연구보고서에서 ‘건국’ 시기를 1919년이 아닌 1948년으로 봤으며 ‘이승만 독재’의 불가피성, 새마을 운동의 긍정성 등을 주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과학자임에도 '창조론' 논란을 일으켰던 박 후보자가 이번에는 뉴라이트 사관으로 문제가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박근혜 전 정부의 8월 15일 건국절 제정과 친일·독재를 미화한 역사교과서에 동의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주변에 아무리 인재가 없어도 어떻게 이런 사람을 임명할 수 있나”라고 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박 후보자의 역사관은 문재인 정부의 철학에도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도 완전히 어긋난다. 국정의 한축을 책임질 장관으로선 완전히 실격이다”며 “즉각적인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고 했다.

추 수석대변인은 “몇 번째 인사 실패인가. 한두 번은 불찰과 실수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반복된다면 무능이다”라며 “청와대 인사수석은 거듭되는 인사 실패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보수 야당 역시 박 후보자의 사관(史觀) 외이 다른 문제로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박 후보자가 ‘제 2의 박기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 후보자는 역사관 외에도 진화론을 부정하는 ‘창조과학회’ 활동이나 자녀 3명 중 2명이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는 사실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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