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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오!쎈人] 11G연속 레일리 법칙, 그가 나오면 롯데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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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롯데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승리의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레일리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4차전에서 6⅔이닝동안 4피안타 4사사구 2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5경기만에 시즌 9승을 낚았다.

레일리는 지난 7월 23일 광주에서 KIA를 상대로 1실점 완투승 이후 4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다시 광주에서 KIA를 만났으니 승리에 대한 열망이 클 수 밖에 없었다.

1회말 1번타자 김선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김주찬에게 3루 강습안타를 내줬고 희생번트 이후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안치홍을 몸쪽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2회는 삼자범퇴. 타선이 3회초 두 점을 뽑아주었다. 그러나 김선빈에게 또 당했다. 3회말 우전안타를 맞았고 이번에는 김주찬에게 좌익수 옆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버나디나의 느린 2루 땅볼로 동점을 허용했다. 최형우와 나지완을 잡아 추가 실점은 없었다.

4회와 5회는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KIA 선발 헥터 노에시와 뜨거운 투수전을 전개했다. 드디어 타선이 6회 최준석의 적시타와 이대호의 투런포(26호)를 앞세워 5-2로 리드를 잡았다. 힘을 얻은 레일리는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응답했다.

7회가 마지막 고비였다. 안치홍의 타구를 3루수가 잡지 못했고 1사후에는 신종길의 팔목을 맞혀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명기를 2루 땅볼로 처리하고 등판을 마쳤다. 2안타 1볼넷을 내준 김선빈 타석이었다. 구원에 나선 박진형이 김선빈을 볼넷을 내보냈지만 김주찬을 투수 땅볼로 요리해 추가실점은 없었다.

투구수는 101개. 존재감 넘치는 레일리의 역투였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위주로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구사하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김선빈과 김주찬에게 각각 2안타만 맞았을 뿐 나머지 7타자는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 KIA를 상대로 3경기에서 21⅔이닝동안 6실점의 호투를 펼쳐 호랑이 킬러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날도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헥터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압승을 거두었다. 롯데는 전날 린드블럼과 레일리의 연속 호투로 선두 KIA를 5연패의 늪에 빠트렸다.

특히 6월 24일 잠실 두산전 이후 레일리가 등판하면 롯데는 무조건 이기는 승리의 법칙이 11경기째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동안 레일리는 6승을 따냈지만 롯데는 11경기 모두 승리를 챙겼다. 가히 승리를 부르는 승리요정인셈이다.

경기후 레일리는 "경기 초반 좋은 공을 던졌다 생각했던 것이 안타를 맞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안타 맞은 것에 신경쓰지 않고 다음 타자를 상대하는데만 집중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최근 경기에 나가면 한 타자 한 타자 상대하는 것만 생각하며 투구를 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쌓여 선발로서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오늘 승리를 기록했지만 개인적으로 승리하지 못한 경기에서도 팀이 계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 승리다. 1위 팀을 상대로 2승을 거둬 팀분위기가 매우 좋다. 홈에서 좋은 분위기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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