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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타선이 안 도와주네…류현진 5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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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상대 공격을 막아냈지만 정작 우리가 공격할 차례가 되니 실탄이 모자라 도무지 승리를 챙길 수 없다. 치열한 선발 투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30·LA 다저스)이 올 시즌 선발 등판에서 처한 상황이 꼭 그렇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사이 안타 3개를 맞고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4개를 솎아내는 등 무난한 경기 내용을 보여줬고 3년 만에 시즌 100이닝을 돌파하며 부상 여파도 씻어낸 모습을 입증했다. 이날 류현진에게 부족한 것은 오로지 득점 지원뿐이었다.

이번 시즌 유독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는 류현진에게 해외 야구 전문 사이트들도 관심을 보일 정도다.

팬그래프닷컴이 계산한 류현진의 9이닝당 득점 지원은 3.54점로 9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117명 중 115위로 최하위권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 지원이 0점이라 그마저도 3.36점까지 떨어졌다. 이 밖에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계산한 류현진의 득점 지원율은 4.28점로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101명 가운데 75위고, 베이스볼레퍼런스는 류현진이 선발로 나섰을 때 팀 득점 지원율은 4.7점으로 다저스 선발 투수 중 꼴찌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래도 류현진은 승패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류현진은 "무실점에는 만족하고 있다"면서 "제구가 썩 좋지 않아 투구 수가 많아졌다는 점은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최고의 투구는 아니었지만, 5이닝 동안 맞서싸웠다"며 "특히 5회 이후에도 내게 마운드에 다시 올라가고 싶다고 말한 점이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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