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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한중합작 위안부 피해자 다큐 ‘22’, 中서 연일 흥행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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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흥행 돌풍 중인 중국 위안부 피해자 다큐멘터리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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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부 피해자 다큐에 출연한 고(故) 박차순 할머니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위안부 피해 할머니 사연을 다룬 한중 공동제작 다큐멘터리 '22(二十二)'가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22'의 한국측 합작사인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대표 김원동)는 보도자료를 통해 다큐 ‘22’ 지난 14일 개봉한지 닷새만에 누적관객 수 250만명(박스오피스수입 7000만위안)을 기록해 애초 목표(박스오피스 수입 600만위안)을 달성한 것은 물론, 이런 추세라면서 중국 다큐 영화 사상 최고기록( '우리는 중국에서 태어났어요' 박스오피스 6658만위안)을 경신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5년 위안부 피해자 소재의 극영화 '소리굽쇠'를 제작해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촬영이 시작된 다큐 '22'는 중국내 22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영화제목인 '22'는 당시 생존해 있던 위안 피해자의 수를 의미한다. 그러나 다큐가 공개된 현재(8월12일 기준) 생존자 수는 8명으로 줄었다.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22' 제작팀은 이 작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개봉까지 지난 5년 간 자본 철수, 제작비 부족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 궈커 감독은 이 다큐에 등장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중에는 한국인 고(故) 박차순(朴車順) 할머니 사연을 촬영하면서 김 대표를 알게 됐고 먼저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두 사람은 만남을 통해 의기투합할 수 있었고, 김 대표는 초기 제작비(240만위안)의 약 30%를 투자하고 책임프로듀서로서 기획과 제작에 참여했다.

한국 측의 지원과 함께 중국 펑샤오강 감독을 비롯해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심을 가진 영화인들 및 관계자들의 지지와 후원이 모인 덕분에 위안부 피해자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은 이 다큐는 결국 개봉돼 예상밖의 흥행도 할 수 있게 됐다.

궈 감독은 "이 다큐의 의미는 박스오피스에 달려있지 않다"며 "제작비를 제외한 수익은 모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궈 감독은 영화 수익금을 상하이사범대의 중국 위안부문제연구중심에 기부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생활과 관련 연구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2'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다큐부문에 초청된 것을 비롯해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제21회 서울인권영화제, 제8회 DMZ 국제다큐영화제 등에 초청된 바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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